[자기계발] 하루 한 페이지를 나를 돌아보는 글
문자를 읽는 능력이 곧 권력일 때가 있었다. 세종대왕은 백성이 글을 읽을 수 있게 함으로써 농사를 비롯한 생활 전반의 편의를 기대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이를 반대했다. 반대한 이유는 단순했다. 정보의 독점이 깨지기 때문이다. 권력을 유지하는 수단은 정보의 독점이 절대적이다. 절대적인 독점은 발전을 저해한다. 불평불만이 있을 때 사회는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권력자는 불평불만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정보의 독점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랜 격론을 거친 뒤 한글은 반포되었고 이후 조선시대는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된다. 농사기술을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효율을 높였고, 높아진 효율은 생산량을 늘렸고, 늘어난 생산량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이는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며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불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더 깊은 배움을 갈구하게 되었다. 문자의 대중화로 정보의 편중이 깨지면서 권력은 균형을 갖게 된다.
문자로 인해 누구나 똑같은 정보를 일관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일관성은 정보의 편중을 줄였다. 정보는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가 아니었다. 그러나 정보의 양이 적다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정된 양을 공유함으로써 정보가 가졌던 힘은 더이상 가치를 갖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또 한 번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의 발전은 정보의 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또 다시 정보가 힘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누가 먼저 양질의 정보를 선점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양이 많을 땐 질에 따라 그 우위가 달라진다. 정보의 질은 이를 이해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갖게 된다. 똑같은 정보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에 따라 정보의 질이 달라진다. 누구나 쉽게 많은 양의 정보를 가질 수 있을 때는 양보다 질이 문제가 된다. 똑같은 정보를 동등하게 가질 수 있을 때 정보의 질을 결정하는 건 이해력이 될 수 있다. 같은 정보를 표면만 이해하는 사람과,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볼 수 있는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를 문해력 즉, ‘리터러시’ 라 한다.
‘OECD의 정의에 의하면 ‘특정한 능력과 행동양식’으로 보면서 일상생활, 가정, 직장,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지식과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중
정보의 형태가 단편적인 문자일 때는 읽는 능력이 중요했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만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최근 정보의 형태가 문자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으로 다변화 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유튜브를 들 수 있다. 정보 검색 시 문자가 아닌 영상정보 즉 유튜브를 활용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이 이를 방증 해준다. 영상이 어떤 부분에선 효과적일 수 있다. 악기를 배우거나 요리법을 배우기에는 영상이 훨씬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영상도 문맥을 필요로 한다.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에 기초한다. 영상에 문맥을 입히는 과정에 텍스트는 필수이다. 영상이 텍스트에 기초해 문맥을 가질 때 이해와 공감이 더해진다. 결국 정보를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초적 능력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문해력일 수 있다.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읽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읽기 능력은 영상의 문맥을 이해하기 보다 책을 읽는 전통적인 방법을 권하고 있다.
‘책 읽기 든 영상 보기 든 둘 중 하나만 잘하면 된다 거나 혹은 지금은 영상 시대니까 영상 만드는 것만 잘하면 된다고 말하는 건 무책임할 수 있습니다. 어떤 매체를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할 때 ‘요즘 뭐가 대세라더라’를 중심으로 생각해서는 안 돼요. 인간에게 어떤 사고의 도구를 줄 것인가에 대해서, 그 도구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그러한 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 대중성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중
이렇듯 세대가 변함에 따라 정보의 형태와 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는 더 이상 절대적 권력을 갖지 못한다. 정보가 평준화 될 때 진정 필요한 능력은 문해력(리터러시)이 되고 있다. 문해력(리터러시)는 자신의 지식과 잠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능력이다.
“리터러시가 지식과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리터러시는 한 시점까지 쌓아온 능력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여 삶을 위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의지와 노력이기도 합니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