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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Sep 15. 2024

독서록을 쓰는 방법은 사람수만큼 다양해야 한다

책 쓰기 특강 안내 - 9월 20일 금요일 21시부터 온라인 줌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 수만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말은 책을 읽는 사람마다 책에서 얻는 게 다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책을 통해서 필요한 걸 얻을 수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책에서 필요한 걸 얻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읽기만 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책은 우리가 글로 쓰거나 행동으로 옮길 때 원하는 걸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 글로 쓰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에서 배운 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느끼고 이해한 대로 행동하면 됩니다. 가령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더 자주 소통하고 먼저 연락하고 더 많이 들어주면 됩니다. 책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인간관계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사례를 들어 알려줄 것입니다. 우리는 읽은 대로 실천해 보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면 됩니다. 어쩌면 지극히 단순합니다. 실천할 용기 면 충분합니다.



또 하나 글로 쓰는 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학교 다닐 때 독후감을 써봤을 겁니다. 읽은 책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학기 중에도 방학에도 꾸준히 읽게 끔 목록을 작성해 줬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꾸준히 읽으며 기록으로 남깁니다. 저처럼 책을 싫어했던 아이는 읽기도 싫었고 독서록을 쓰는 건 더더욱 괴로웠습니다. 읽기만 해도 머리에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행히도 기록해 놓지 않으면 기억에도 금방 잊히는 게 독서입니다. 그래서인지 뒤늦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독서록을 쓰는 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습니다. 남들은 어떤 식으로 기록하는지 찾아봤고 따라 해 보려고도 했습니다. 잘되지 않았습니다.


제 블로그 서재에는 980여 권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1,500여 권을 읽었고 그중 980여 권에 대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중 일부는 책 제목만 적어놓은 것도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저만의 독서기록 방법으로 작성해 놨습니다. 저는 그다지 똑똑하지도 꼼꼼하지도 못한 성격입니다. 쉬워야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정했습니다. '책 한 권에서 하나만 남기자'라고 말이죠.


제가 독서록을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우선 다 읽은 책에서 마음이 움직인 문장 하나를 선택합니다. 선택한 문장을 블로그에 옮겨 적습니다. 적어놓은 문장에 이어 내 생각이나 경험을 적고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정해진 형식도 없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문장 하나에 생각 하나를 적는 겁니다. 그렇게 쓴 글이 1천 개 가까이 쌓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제 삶도 지금 이렇게 변화해 왔습니다. 기록으로 남긴 덕분에 말이죠. 



독서를 꾸준히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읽은 책을 어떻게 기록할지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록하는 방법 때문에 책 읽기를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때마다 독서법 관련 책들이 끊임없이 나올 테고요. 물론 그런 책도 필요하고 누군가는 큰 도움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는 방법에도 정답이 없듯, 기록하는 방법도 정답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성향, 습관, 기준에 따라 기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고 더 쉽게 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내 마음대로 쓰는 독서록이 정답이라는 말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젓가락 쥐는 법을 가르칩니다. 어떤 아이는 배운 대로 쥐는 반면, 다른 아이는 자신이 편한 방법대로 젓가락을 쥡니다. 그걸 보고 맞다 틀렸다 말하는 부모 없습니다. 정답이 없으니까요. 독서록을 쓰는 방법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책을 몇 권만 읽고 말게 아니라면 말이죠. 시중에 나온 다양한 방법을 참고하되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스스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책도 꾸준히 읽게 되고, 읽고 기록한 양이 많아질수록 삶에도 변화가 찾아올 테니 말입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책에서 선택한 문장이 어떻게 한 편의 글이 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마 방법을 보고 나면 글 쓰는 게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 글 한 편 뚝딱 쓰는 데 이만한 방법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야기를 풀어내고 메시지를 만드는 데 이보다 쉬운 방법 없습니다. 이 방법을 익히면 글쓰기는 물론 책을 읽는 것 또한 수월해질 것입니다. 독서, 복잡할 거 하나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방법이 최선입니다. 그 방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법을 특강에서 알려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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