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질문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우리가 이룬 일들은 모두 질문을 통한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실패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진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더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을까? 그들의 성공을 본받을 수는 없을까? 어떻게 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쉽고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을까? 삶의 질은 어떻게 해야 높일 수 있을까?
지금 나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근본적인 질문은 무엇인가?
< 토니 로빈스 거인의 생각법> 중에서
이 시련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시련이 시련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시기를 지나면 나를 기다리는 건 무엇일까? 이보다 더 큰 시련이 앞으로 있지 않을까?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한 번은 겪어야 할 시련은 아닐까? 이 고통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이 시련에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포기할 생각 없다면 어떻게든 버텨야 하지 않을까? 이 고통도 결국에는 지나간다.
지난 7년 동안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제까지 개인 저서 3권을 출간했습니다. 단 한 권도 순탄하게 세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고 완성부터 서점에 자리 잡기까지 평균 1년 이상 걸렸습니다. 시간이 걸린 만큼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죠. 계약한 출판사 계약을 포기했고, 수백 곳 투고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전혀 새로운 내용이 될 만큼 수차례 퇴고를 거쳐야 했습니다. 출간이 낯선 저에게 모든 과정은 시련이었습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이미 골백 번 포기했을 겁니다. 저는 의지가 강하지 못했습니다. 갖은 핑계로 포기를 합리화 시키는 재주가 있었으니까요. 수십만 원짜리 영어 회화 교재도 몇 주 짜리 의지에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작심하고 산 다이어리도 며칠 만에 책꽂이에 그럴듯한 장식품이 되고 말았죠. 그러니 끝까지 해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애초에 그만한 의지가 없었던 거죠.
7년 전 글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달려들었습니다. 대책 없이 시작한 탓에 3년 넘게 헤맸습니다. 헤맨 덕분인지 더 잘 쓰고 싶은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없던 의지가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저를 시험에 들게 한 것 같습니다. 포기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아는지 가는 길마다 미션인 양 다양한 시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겪었던 시련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공통점은 바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겁니다. 계약했던 출판사가 계약을 파기했던 건 출판사의 문제였습니다. 출판사 수백 곳에 투고해도 계약이 되지 않았던 것도 나와 맞는 출판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원고를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갈아엎은 것도 더 잘 팔리길 바라는 출판사의 기획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는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그걸 따르든가 포기하든가 둘 중 하나입니다. 갈림길에서 꼭 필요한 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시련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겁니다. 질문에 답을 찾으면 멈출지 계속 갈지 정해지게 되는 거죠. 다행히 저는 계속 가는 걸 선택했고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질문들 덕분에 말이죠.
인생은 맑은 하늘도 보이고 비도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모든 게 선명한 날은 술술 잘 풀리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순간들입니다. 우리는 이를 시련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시련은 대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옵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에 문제만 남습니다. 받아들이고 극복할지, 아니면 주저앉아 포기할지를요.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요?
운 좋게도 저는 책 덕분에 모든 시련 앞에서 '극복'을 선택해 왔습니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힘을 갖게 했습니다. 시련이 시련이 아닐 수도 있고, 더 큰 시련은 아직 오지 않았고, 이 시련은 나를 더 단단하게 해 줄 것이고, 분명 배울 게 있을 것이며,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복병은 당연히 존재하고, 이 고통도 결국에는 지나간다고 믿게 했습니다. 질문하지 않았다면 아무런 답도 손에 쥐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문제와 마주합니다. 문제가 다양한 만큼 질문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져야 할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삶이 더 막막해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다행히 해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제가 책에서 답을 찾았듯 여러분에게도 책이 답을 줄 것입니다. 자신의 문제에 당장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책에서 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책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