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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아끼는 방법

1479일 마음껏 10분 글쓰기

by 김형준

1479일 마음껏 10분 글쓰기


머리를 감지 않고 출근했었다.

오전 일을 마무리하고 점심 먹기 전 헬스장에서 씻었다.

운동하고 씻고 집에서 밥 먹는 데 2시간을 썼다.

직장에 다녔으면 이런 여유를 부리지 못한다.

여유를 부린 탓에 2시간이나 썼다.

만약에 머리 감고 출근하고 운동을 저녁에 한다면?

낮 동안 점심 먹는 시간 말고는 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시간 절약을 위해 머리 감고 출근하는 게 나아 보인다.


그래서 머리를 감고 일기를 쓰고 출근했다.

집에서 나오기까지 50분 걸렸다.

머리를 감았으니 낮에 헬스장 갈 이유 없다.

운동은 퇴근 무렵 할 예정이다.

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운동하고 샤워하고.

점심을 집에서 먹는다면 1시간이 충분하다.

오가는 시간 20분, 밥 먹는 시간 30분.

생산성을 따지면 머리를 감고 출근하는 게 낫다.


직장인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퇴직자에게도 시간은 정해져 있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다고 시간이 더 많아진 게 아니다.

같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밀도가 달라진다.

직장은 정해진 시간 동안 꼼짝없이 일에 매달려야 한다.

퇴직 후 내 일을 할 때도 꼼짝없이 일에 매달려야 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시간을 직장에 다닐 때만큼 사용하지 못할 때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불상사다.

그렇지 않으려면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철저히 시간을 써야 한다.


머리 감는 것만으로도 내 시간을 어떻게 쓸지 달라질 수 있다.

오늘부터 실험에 들어간다.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하루를 살아야 한다.

내 시간을 얼마나 촘촘하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다.

시간을 아끼는 건 적금과 같다.

아끼는 시간이 쌓일수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는 만큼 나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시간을 아끼는 사람이 곧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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