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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람

by 김형준


이런 날이 계속되면 바랄 게 없겠다.

내 도움에 감사 인사를 받으며 시작하는 아침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상대는 그로 인해 더 나아질 기회가 얻었다.

궁금해하는 걸 알려주니 또 감사해한다.

인사 한 마디에 기꺼이 수고도 감수한다.


살아오면서 누군가 진심을 다해 돕지 못했다.

도울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직장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건 그 안에 끝난다.

당연하게 여기는 게 대부분이다.

계급이 깡패이기에 당연히 해야 했다.

진심을 담기보다 마지못해 해야만 했다.

그걸 도움이라고 할 수 없다.


살다 보니 하고 싶은 걸 찾았고 할 줄 아는 게 생겼다.

없던 재능을 만들었고 성장시켰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도움 덕분이다.

수많은 사람이 자기 것을 기꺼이 나눠 줬기 때문이다.

그들의 도움에 감사했다.

나도 그들처럼 살겠다 다짐했다.


살아 보니 이만큼 의미 있는 삶이 없다.

단지 배운 걸 전달해 준 것뿐이다.

그 과정에 나도 공부가 되고 상대도 도왔다.

일타쌍피, 일석이조 효과 그만이다.


어쩌면 나를 위해 나누길 선택한 것이다.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해 나누는 게 꼭 필요하다.

고인 물은 썩으니까.

흐르는 물은 더 큰 곳에 닿는다.

더 넓은 세상을 만난다.

더 소중한 존재가 된다.

그러니 나눌 때 가치 있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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