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3일 첫 번째 글
여러분은 이제까지 자신에게 가장 잘한 게 무엇인가요? 건강한 몸을 만든 것? 열심히 공부한 것?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것? 매일 성실히 살아낸 것?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 멈추지 않고 성장해 온 것? 가만히 떠올려 보면 분명 한 가지 이상은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있을 테니까요. 어떤 면에서든 스스로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해 왔을 것입니다.
저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마흔셋부터 자기 계발을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아왔었죠. 만족하지 못했던 만큼 더 부지런히 살려고 애썼습니다. 늦은 때는 없다는 마음으로요. 그렇다고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서두른다고 쉽게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내 능력에 맞는 속도대로 하나씩 이루어 가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닌 자기만족에 집중하면서 말이죠.
때로는 비교도 했습니다. 느리다 못해 너무 느긋한 게 아닌가 싶었죠. 여기서 조금만 더 욕심내면 몇 발은 더 앞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죠. 이런 마음이 들 때 늘 저울질했습니다. 욕심을 따를 것인지, 내 능력에 맞는 속도를 유지할 것인지를요. 다행히 욕심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느려도 실력대로 가는 게 옳다고 나를 설득했습니다. 설득한 대로 판단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비교를 멀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는 멀리하되 변화에는 적극적이었습니다. 무엇이 더 나를 성장시키는지 정해졌기 때문이죠. 변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선택과 행동입니다. 망설이면 시간만 낭비할 뿐이죠. 결과를 예측하기보다 일단 저질러 보도 성공이든 실패든 받아들이는 게 나를 더 성장시킬 것입니다. 성장은 저절로 되지 않을뿐더러 과정 없이 결과만 손에 넣을 수도 없을 테니까요. 결국 빠르게 결정하면 할수록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할 수 있죠.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나에게 집중했습니다. 비교보다 나를 믿었습니다. 선택이 빠를수록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 지난 8년 동안 자기 계발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실천해 온 것들입니다. 이 노력들 덕분에 완벽하지 않아도 직장을 벗어나 스스로 서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시간 고민해 왔습니다. 불확실이 더 컸지만 나를 믿어보기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준 단 하나가 있었습니다.
1,500일 동안 일기를 써왔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하루를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나를 들여다봤습니다. 어제 나는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적었습니다. 오늘 나는 무슨 고민을 하는지 기록했습니다. 내일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내가 어떤지 알아차렸습니다. 오로지 생각과 손만 움직이며 나에게 집중했습니다. 온전히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글머리로 돌아가, 이제까지 나에게 가장 잘한 한 가지는 일기를 쓴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글 말고 나만을 위한 글을 쓰는 게 일기입니다. 그러니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만 적었습니다. 나에게 솔직해질수록 내가 어떤 사람이지 알아차리게 되었죠. 일기를 쓰기 전까지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피하고 싶었습니다. 피하면 그 순간은 편했으니까요. 그랬기 때문에 늘 못마땅한 삶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쓸 것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알아차려야 더 나은 선택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에 만족하는 순간 변화와 성장도 멈출 것입니다. 일기를 통해 부족한 면을 발견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변화도 성장도 지속할 수 있을 테고요. 매일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해 가는 것입니다. 이보다 근사한 삶이 또 있을까요?
자기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건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마다 의미와 가치를 두기 나름이죠. 분명한 건 더 나은 삶을 바란다면 스스로 만족할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들에게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지속하며 변화와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죠. 그럴 때 삶은 더 나은 모습으로 응답해 줄 것입니다. 제가 지난 1,500일 동안 일기를 통해 변화와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