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초보가 부딪히는 10가지 중 앞서 3가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이어서 3가지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넷째, 내 글이 너무 밋밋해요.
"그가 사용하는 단어에는 그의 인격이 묻어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격뿐 아니라 그 사람의 의식과 가치관 등 다양함을 담아내는 게 단어입니다. 바꿔 말하면 그 사람의 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단어 사용도 다양할 수 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쓸 때 격식에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한 의미에 따라서 말이죠. 하지만 초보 작가인 우리가 쓰는 글은 대체로 일상 이야기를 쓸 것입니다. 그러니 평소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하는 게 가장 나다운 글이 되는 거죠. 나다운 단어는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글로 옮겨 적는 겁니다. 내가 느끼는 오감 즉,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는 것들로 표현하는 거죠. 이때 어려운 단어를 쓸 필요 있을까요? 아니 유려한 단어를 사용할 이유 없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 내가 쓰는 말 그대로 쓰는 게 가장 나다운 글이자 표현도 풍부한 글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 글 쓸 시간이 부족해요.
글을 쓰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아무런 지장 없습니다. 저마다 생업이 있을 테니까요. 단지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인생을 바라서 글도 쓰고 책도 읽는 거죠. 그러니 글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 내 인생이 좋아진다는 건 누구나 인정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면 매일 단 10분이라도 의식적으로 시간을 낼 필요 있습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시간을 내는 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하루 딱 30분 아니 10분 만이라도 글 쓰는 데 투자해 보세요. 하루 세끼 밥 먹듯 아침 점심 저녁 나눠서 딱 10분씩 써 보는 겁니다. 분명 그 시간이 쌓이면 글 쓰는 습관도 자리 잡을 것입니다.
여섯째, 글에 맥락이 없어요.
작정하고 글을 쓰다 보면 의욕이 앞서 이말 저말 다 쏟아냅니다. 하고 싶은 말을 토해내는 건 좋지만 어느 정도 맥락에 맞게 써야 글 다운 글이라 할 수 있죠. 날뛰는 생각을 잡아놓고 글을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필요한 게 구성 즉, 템플릿입니다. 글을 쓰기 전 간단하게 스케치부터 해보는 겁니다. 가령 운동 습관에 대해 쓴다면 서론에는 운동의 필요성을, 본론에는 운동 습관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와 해결책을, 결론에는 꾸준히 운동하면 좋은 점에 대해 정리해 놓고 글을 쓰는 식이죠.
이렇게 단락을 나눠놓으면 글이 샛길로 빠지는 걸 막을 수 있죠. 독자가 읽어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글이 되는 겁니다. 글에 핵심을 잡아놓고 쓰니 당연히 중언부언할 일도 없겠죠.
초보 작가 애먹이는 10가지 문제 중 4~6까지 알아봤습니다.
넷째, 글이 밋밋해요 - 표현력 부족
다섯째, 글 쓸 시간이 부족해요 - 습관화
여섯째, 글에 맥락이 없어요 - 구조화
표현력이 좋아지려면 독서는 필수입니다. 글 쓸 시간을 만들려면 시간 낭비를 줄여야 하고, 구성 잡힌 글을 쓰려면 공부가 필요합니다. 셋의 공통점은 꾸준한 반복입니다. 초보 작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이 좋아지든 반복만이 원하는 실력을 갖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