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작가 부딪히는 10가지 어려움 중 여섯 째까지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남은 열 번 째까지 적어보겠습니다.
일곱째, 남의 글과 비교하기 - 자기 검열과 열등감
살면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감정 중 하나가 타인과 비교입니다. 비교해서 남는 건 자기 비하와 열등감밖에 없습니다. 이 감정은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글쓰기에 마찬가지입니다. 초보 작가는 자연히 타인의 글과 비교하기 마련입니다. 아직 자신감도 적고 제대로 쓰는지 의심도 들기 때문이죠. 이럴 땐 내가 쓰는 글은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해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내 글의 독자가 되는 겁니다. 나를 위한 글이니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죠.
또 하나, 남의 글은 단지 참고용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이왕이면 범접할 수 없는 작가의 글과 비교하는 게 배울 것도 있고 애초에 비교 대상도 되지 않으니 마음도 편할 겁니다. 고만고만한 수준의 글과 비교하니 자신이 더 초라해 보이는 게 아닐까요?
여덟째, 맞게 쓰는지 의심이 든다 - 실수에 대한 두려움
우리가 읽는 글은 몇 번의 퇴고를 거친 글입니다. 초고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작가는 없죠. 초고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작가는 아마 없을 겁니다. 훌륭한 작가일수록 대충 쓴 초고를 셀 수 없이 다듬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맞춤법, 표현, 어휘, 문법 등을 바로잡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글 다운 글이 되죠.
우리는 초보 작가입니다. 초고를 쓰면서 자책할 필요 없습니다. 초고는 고치기 위해 쓰는 엉성한 글입니다. 그런 글을 잘 못쓴다고 세상이 끝날 것처럼 자책에 빠집니다. 절대로 자신을 의심하지 마세요. 초고는 대충 쓰면 쓸수록 퇴고할 시간과 정성을 더 들이게 됩니다. 당연히 퇴고를 많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세상에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아홉째, 잘 못 쓰니 글 쓰는 게 지루해요 - 흥미 감소
무슨 일이든 잘할수록 재미가 붙는 법입니다. 하물며 세상 어렵다는 글을 쓰려니 당연히 재미가 없을 수밖에요. 대부분 초보 작가는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얼마 못 가 꺼지기 마련입니다. 단시간에 실력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글쓰기 실력이 하루아침이 나아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성과 시간을 들이는 만큼 좋아지는 게 왕도입니다. 이 말은 글쓰기에 흥미를 잃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이죠. 이때 필요한 게 다양한 형태 글쓰기입니다. 다양한 성격의 SNS는 물론 편지, 일기, 시 등 여러 장르로 연습해 보는 겁니다. 운이 좋으면 나와 잘 맞는 장르를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열 번째, 첫 문장 쓰는 게 어려워요 - 첫 문장 공포
'백지의 공포'는 정식으로 사전에 등재된 용어입니다. 누가 어떤 종류의 글을 쓰든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게 백지입니다. 백지를 마주하면 막막해지는 건 누구도 예외 없습니다. 하물며 노벨상을 받은 수많은 작가도 똑같은 고통을 여전히 겪는 중입니다.
이 말은 초보 작가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유난 떨 필요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오히려 기성 작가가 아니라는 게 장점일 수 있습니다. 아무 말이나 써도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죠. 또 하나 좋은 방법은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대놓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 자체로 글감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퇴고가 있습니다. 얼마든 고칠 수 있으니 첫 문장에 떨 필요 없겠죠.
이제까지 초보 작가가 부딪히는 10가지 어려움과 해결 방법에 대해 적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제를 갖고 있으신가요? 또 어떤 문제를 극복해 내셨나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앞으로 계속 글을 쓰다 보면 또 다른 문제와 마주할 수도 있을 테고요.
문제를 만난다는 건 해결 방법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문제를 해결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문제없이 흘러가면 얻는 것도 적을 것입니다. 피하기보다 당당히 마주할 때 변화와 발전이 가능할 테고요.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면 분명 글 실력도 더 빨리 좋아질 거로 믿습니다. 10가지 문제와 해결 방법을 머릿속에 담아두면 글쓰기가 더 재미있고 당당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째,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 - 주제 선정
둘째, 글이 중간에 끊어진다 - 글의 흐름
셋째, 글이 너무 짧다 - 분량 채우기
넷째, 글이 밋밋해요 - 표현력 부족
다섯째, 글 쓸 시간이 부족해요 - 습관화
여섯째, 글에 맥락이 없어요 - 구조화
일곱째, 남의 글과 비교하기 - 자기 검열과 열등감
여덟째, 맞게 쓰는지 의심이 든다 - 실수에 대한 두려움
아홉째, 잘 못 쓰니 글 쓰는 게 지루해요 - 흥미 감소
열 번째, 첫 문장 쓰는 게 어려워요 - 첫 문장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