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다

by 김형준

지난주부터 <명상록>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생애 말기에 도나우 지역으로 원정 간 10여 년 동안 쓴 일기입니다.


그의 철학이 담긴 글이라 선뜻 이해되지 않는 내용도 있습니다. 반대로 이미 알고 있는 보편 진리의 말도 담겼습니다. 다양한 말에 밑줄을 긋고 내 생각을 적어봅니다.


읽다 보면 잘 읽히는 내용도 있습니다. 잘 읽힌다는 건 그 주제에 대해 평소 나만의 주관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겠죠. 한편으로 잘 읽히지 않는 건 그만큼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야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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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내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게 맞는 표현입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별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삶이 만족스러울 리 없습니다. 늘 못마땅했지만 달라질 노력은 하지 않았죠.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으니까요? 나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게 맞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 게 마흔셋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책을 붙잡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 들었죠. 오히려 프랜차이즈 매장 하나 갖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망설였죠.


결론부터 말하면 매장을 갖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책에서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나에 대해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명확해졌죠.


나에 대해 선명해지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작이었죠. 책을 따라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하나씩 답을 찾아오며 닿은 직업이 작가였죠.


질문과 답을 통해 찾은 이 직업에 만족합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 과정이 과거 건설회사에 다니던 저보다는 훨씬 내 일을 즐기는 중입니다.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내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즐기는 자를 당하지 못한다고 공자도 말했으니까요. 사람들 삶이 괴로운 건 내 일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빗대어 공자가 말하지 않았을까요?


내 직업에 대해 당당하게 쓸 수 있는 것도 책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었으니까요. 항상 책을 곁에 두고 있기에 여전히 내 일을 즐기며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모든 글의 원천은 이제까지 읽은 책에서 비롯됩니다. 세상은 관심 갖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를 탐독할수록 내 글에도 드러나는 법입니다.


제가 책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이어왔듯, 제 글에도 변화와 성장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책에서 배운 내용이 나를 통해 다시 세상에 나올 때 내 가치관이 담기는 게 당연합니다.


저는 누구나 책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 믿음에 기초해 글을 쓰고 책을 씁니다. 제 사업의 비전은 '내 경험을 책에 담아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다'입니다.


'더 나은 선택'의 정의가 바로 '변화와 성장'입니다. 책을 집어드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선택을 한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 읽는 것 또한 더 나은 선택입니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한다면 누구나 바라는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이 말이 진실임을 입증해 줬습니다.


변화와 성장의 시작은 나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 도구로 책을 읽어야 하고요. 읽으면 읽을수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입니다. 밝은 불빛 아래 있을 때 내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처럼요.


책은 나를 밝혀주는 등불입니다. 우리는 그 등불을 따라가면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책을 따라가면 가지 못할 곳 없습니다. 이미 우리가 아는 모든 곳에 책은 존재합니다. 선택만 하면 됩니다.


책의 가치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테고요. 다만 바쁘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이죠. 언제까지 바쁜 일상에 책을 빼앗겨야 할까요?


한 번은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힘을 줄 필요는 없겠죠. 그저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겠다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손에 책을 드는 것만큼 더 나은 선택은 없을 테니까요.


그 선택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로, 오늘보다 나은 내일로 나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지금 내 옆에 멀뚱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책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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