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움직이는 질문의 힘

by 김형준

"오늘도 남는 시간에 유튜브를 볼 건가요?"

만약 이 질문에 "네"라고 답을 했다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아니요"라고 답을 해도 마찬가지이고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죠. 이 단순한 질문에는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40년간 보고된 연구 보고서 100여 건 이상을 검토한 결과이지요.


"우리에게 미래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면 그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달라진다." 연구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스프로트 교수의 말입니다. 우리는 질문을 받으면 질문에 따라 심리적 반응이 일어나게 끔 행동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중요한 건 질문에 대한 답이 예 또는 아니오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형태의 의문문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거죠. 이는 인지부조화로 부연 설명할 수 있습니다. 책을 쓰고 싶은 친구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책 집필을 위해 매일 쓰고 있어?"라고 물었을 때 상대가 '아니'라고 답하면 실제와 일치하지 않은 인지부조화가 발생합니다. 이런 부조화 상태를 없애려면 상대의 질문에 '네'라고 답할 수 있게 매일 쓸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이는 단순히 질문을 주고받는 차원이 아닙니다. 상대의 질문에 따라 질문받은 사람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죠. 행동이 이어지면 자연히 목표를 이룰 확률도 올라갈 테고요.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의 질문을 던지느냐입니다.


질문을 받는 사람이 예/아니요 중 하나로 답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노선을 정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습니다. 바꿔 말하면 질문자에게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죠.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는 게 지극히 당연하겠죠.


앞에 내용을 참고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건강을 위해 샐러드를 먹는 거야?"

"교육 점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주에도 수업에 참석할 거야?"

"자기 계발을 위해 남는 시간에 책을 읽을 거야? “


대화 중에 단순한 질문 하나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아니오로만 답을 할 수 있는 질문 이라면요. 누구나 더 나은 선택을 바라고, 그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원합니다. 그 시작은 아주 단순한 질문형 문장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질문하는 방법을 바꿔 보세요. 상대방은 질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동할 동기를 갖게 됩니다. 행동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얻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상대의 삶도 분명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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