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자신을 칭찬하지 마세요

by 김형준


나에게 가장 좋은 칭찬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해낸 행위에 대한 칭찬입니다. 새벽에 책을 읽고, 퇴근 후 운동을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끝내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켰다면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자신은 당당할 수 있습니다. 남의 인정을 바라고 그 행동을 한 게 아닐 테니까요. 이런 성취감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런 종류의 칭찬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을수록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높아질 테니까요. 그러나 이처럼 눈에 보이는 칭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로 스스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자격이 있다는 의미는 행위 이전에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여기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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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쓴 지 8년 째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기계처럼 매일 아침 썼습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과 부대끼면 쓰고 싶지 않은 날도 있었죠.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몇 줄만 쓰기도 했었고요. 오락가락해도 매일 썼고 그때마다 해낸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잘 쓰고 못 쓰고 이전에 써냈다는 행위 자체에 만족해했습니다. 그 덕분에 습관이 될 수 있었죠.


습관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건넨 칭찬은 다음 날에도 써야 할 이유를 갖게 해줬죠. 매일 자의에 의해 글을 써냈고, 해낸 자신을 칭찬하길 반복했습니다. 어느 순간 나는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도 인정받을 만큼요. 그렇게 쌓인 시간과 노력은 저를 글 쓰는 사람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정체성이 바뀐 거죠. 나의 노력으로 만든 정체성은 더는 행위에 대한 칭찬을 바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칭찬 즉, 인정만 바랐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인정을 받기 위한 글만 썼을 것입니다. 쓰지 못한 자신을 비난했을 수도 있고요. 또 결과에만 집착해 눈속임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릇된 인정은 스스로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합니다. 죄책감과 부끄러움도 잊은 채 말이죠. 이런 판단은 연약함을 인정하는 겁니다. 당당했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당당하지 못하기에 합리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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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칭찬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었습니다. 칭찬은 일종의 인정입니다.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는 나와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의미이지요. 나라는 존재는 내 일을 충분히 잘 한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겁니다. 칭찬을 위해 다음 날 해야 할 이유를 찾지 않는다는 말이고요. 인정 없이도 글을 써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에 다음 날에도 쓰게 됩니다.


칭찬받을 자격은 타인이 부여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인정을 바랄 성격도 아니고요. 스스로 만족할 만큼 시간을 축적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비단 글쓰기뿐만은 아닙니다. 저마다 잘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일에서만큼은 자신에게 칭찬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정해 주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계속 그 일을 하면 됩니다. 그게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더 잘할 수 있는 현명한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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