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내 글을 끝까지 읽지 않는 이유

by 김형준


글을 쓰는 것과 읽히는 글을 쓰는 건 어떤 차이일까요? 가장 큰 차이는 문장을 다루는 기술입니다. 같은 내용도 문장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끝까지 읽히는 글이 됩니다.


그래서 쉽게 익히고 활용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술을 익혀 문장을 쓰면 이전과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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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1. 단문 쓰기

단문은 짧은 문장을 말합니다. 긴 문장은 잘 읽히지 않고 내용에 오류도 생깁니다. 반면 짧은 문장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또 읽을 때 리듬이 생깁니다. 의미 전달이 분명한 문장에 리듬감이 더해지는 독자는 읽는 재미가 생기겠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 저는 오랫동안 글쓰기가 두렵고 어렵게 느껴져서 시작조차 못했는데, 어느 날 짧은 문장 하나를 써봤더니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매일 쓰기 시작했습니다.


후) 오랫동안 글쓰기가 두려웠다. 시작조차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짧은 문장 하나를 썼다. 생각보다 쉬웠다. 그날부터 매일 쓰기 시작했다.


차이가 느껴 시나요? 단문 쓰기는 의미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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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2. 대조법

대조법이란 두 가지를 나란히 놓고 차이를 보여주는 겁니다. "A는 이렇다. 하지만 B는 저렇다"처럼 차이를 보여주면 뇌가 반응합니다. 비슷한 내용을 나열하면 집중해서 읽지 않습니다. 반면 전혀 다른 성격이 튀어나오면 멈추죠. 계속 읽게 되는 겁니다.


전) 글을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히 쓰다 보면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좋은 글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후) 많이 쓰는 사람과 잘 쓰는 사람은 다르다. 많이 쓰는 사람은 양을 채운다. 잘 쓰는 사람은 한 문장을 고친다.


대조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핵심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예문처럼 "열심히 하는 것과 올바르게 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문장이 긴 설명보다 명쾌하게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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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3. 질문으로 끝내기

단락이나 챕터 마지막에 질문을 넣는 겁니다. 독자의 생각을 묻는 거죠. 질문을 받은 독자는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뇌가 그렇게 작동하게 설계되었죠. 독자는 생각에 잠기고 글은 오래 남습니다. 독자를 내 글에 끌어들이는 거죠.


전) 글쓰기는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부담 없이 짧게 써도 좋습니다.


후) 글쓰기는 매일 하면 늘어난다. 짧아도 괜찮다. 그런데 당신은 오늘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언제인가?


어떤가요? 세 가지 기술해 볼 만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한 번에 다 시도하면 부담됩니다. 셋 중 하나만 먼저 시작해 보세요. 다 쓴 글을 천천히 읽으면 문장을 최대한 짧게 고쳐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내 글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보다 선명해집니다. 또 독자는 읽는 재미도 가져가겠죠.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으로 쓰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만들어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서요. 그러니 누구든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재능이 없다는 되지도 않는 고민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면 충분히 잘 쓰게 됩니다. 이 말에 동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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