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책 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 선택이 망설여질 때 읽으면 도움이 되는 글

by 김형준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요? 돈? 정보? 자신감? 배우는 과정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자본은 당연히 있어야 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선점할 수 있어야 하고, 정확한 정보를 읽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확신이 서면 과감히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임장입니다. 어떤 종류의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임장 없이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매로 나오기까지 그 속엔 여러 사연이 있을 겁니다. 해당 물건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매를 주관하는 법원은 각각의 물건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아놓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임장이 필요합니다. 경매 물건이 담고 있는 정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주변 환경, 교통 여건, 노후도등 눈에 보이는 모든 걸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서류에 미처 담기지 못했던 내용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정보를 종합한 뒤 최종 선택을 해야 합니다. 경매 아닌 어떤 투자라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성공한 투자자 대부분은 임장이 8할 이상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또 그들의 공통점은 임장을 통해 부동산을 보는 시야와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험의 중요성입니다.

수 천 수 억 원이 오고 가는 부동산 투자는 그만큼 신중해야 합니다. 실패 없는 한 번의 투자를 위해 수 십 번 임장을 다니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기에 가고 또 가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임장의 목적은 투자할 물건을 올바르게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과정과 같습니다. 다양한 물건을 눈으로 확인하는 경험은 선택의 순간 만족스러운 판단을 할 수 있는 밑천이 되어 줍니다. 결국 경험이 쌓여 판단에 확신을 갖게 해 줍니다.


다리품을 팔고 온갖 정보를 끌어 모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부동산 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왜 사람들은 만몇 천 원 하는 책을 선택하는 게 어렵다고 할까요?

부동산 투자는 잘 만하면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책 선택이 신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우리 주변엔 한 권의 책이 삶을 흔들어 놓았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번듯한 직장을 잘 다니다 무언가에 꽂혀 박차고 나가 사업을 시작합니다. 준비가 부족한 도전을 고전을 면치 못한 체 빚만 남기고 실패의 나락에 떨어지고 맙니다. 가족도 떠나고 사람도 잃고 발 뻗을 방 한 칸 남아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 든 순간 우연히 책 한 권을 만납니다. 책을 읽고 현실을 바라봅니다. 책이 현실을 딛고 일어 설 용기를 줍니다. 책은 또 다른 책으로 이끕니다. 수많은 책들이 내 안에 새로운 나를 끄집어냅니다. 그렇게 몇 년을 책과 함께 악착같이 버텨 냅니다. 책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눈을 주었습니다. 책은 내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책은 새로운 돌파구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재기에 성공합니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성공한 부동산 투자자로, 구독자 50만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단희 선생님’입니다. 이분의 성공 이면엔 한 권의 책이 있었습니다. 그 책을 만나지 못했으면 지금의 삶도 없었을 거라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분에게 한 권의 책은 인생 역전의 기회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책 한 권이 기회의 시작일 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사견이지만 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내려놓았으면 합니다.


우연히 꺼내 든 책 한 권이 삶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책이 주는 메시지에 설레고 희망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 더 좋은 책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이나 동화책을 시간이 흘러 다시 읽었을 때 그때와 다르게 다가온다는 겁니다. 그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껍데기는 같지만 생각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느냐에 따라 주변을 받아들이는 기준은 달라집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좋은 책도 시간이 흐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자연스러운 걸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과정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임장을 꾸준히 다니는 이유가 더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한 과정이듯, 다양한 책을 부담 갖지 않고 읽는 것 또한 더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그럴 수 있다면 책 선택이 어렵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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