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위한 간헐적 단식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된 뒤 일상이 단조로워졌습니다.
연말 모임은 두 말할 것 없고, 밥 한 번 먹자고 말 꺼내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업무와 관련해 외부에서 약속을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전엔 익숙한 듯 어디에 위치한 모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었습니다.
지금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전화뿐입니다.
시간이 날 때면 카페를 찾았습니다.
30분, 1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일상 중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자 불편해졌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 식당과의 형평성 문제를 토로하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똑같이 먹는 음식을 취급하지만
카페만 매장 이용을 제한 한 건 지나친 제재가 아니냐는 겁니다.
물론 식당은 밥을 먹기 위해 이용하는 반면,
카페는 대화를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거리두기의 목적을 생각하면 적절한 조치일 수 있겠지만,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그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3주째 간헐적 단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끼 양은 적더라도 하루 세 끼를 먹어오던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걸 예상했습니다.
19시간 공복(자는 시간 포함)을 유지하는 건 꽤 힘든 도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처음 한 주는 정말 힘들고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연히 먹어야 할 걸 억지로 안 먹고 버티자니 정신적으로 혼란이 왔습니다.
결심한 이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정해진 단식 시간 동안 먹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 하는 건
마치 흡연자가 금연할 땐 오는 금단 현상을 힘들어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처음 며칠은 두통도 오고 약간의 현기증도 느꼈습니다.
초기 몸에 반응은 달라진 패턴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염분이 부족해지면 두통이 올 수 있고,
영양분의 밸런스가 깨지며 현기증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그동안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몸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며 새롭게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은 무엇보다 먹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한 끼를 먹어도 영양분이 풍부하게 균형 잡힌 식단으로 챙겨야 합니다.
몸에 도움이 되는 음식,
몸에 해로운 음식이 무엇인지 찾아봤습니다.
책을 쓴 저자마다 주장하는 부분이 달랐습니다.
누구는 지방이 좋다고 하고, 누구는 지방을 끊으라고 하고,
누구는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고 하면,
누구는 과일과 채소에서 얻는 탄수화물이 제일 좋은 영양소라고 합니다.
몇 권만 읽어봐도 이런 정보가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믿기보단 스스로 판단해
취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가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의 몸에 맞는 식단을 찾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같은 얼굴이 없듯 우리 몸도 다 제각각입니다.
한 가지 정보만 취하는 건 이런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음식과 방법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식 시간을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몸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먹는 양은 줄어도 활동하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머리가 맑아지니 행동도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느낀 건
이전에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어 왔는지,
내 몸을 위해 안 좋은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많이 먹어왔다는 겁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이 꼭 필요하듯
몸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밤새 적은 양의 비가 왔습니다.
내린 비 중 눈도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제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올해 첫눈으로 인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며칠 내 첫눈도 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주말이 성큼 다가온 목요일입니다.
조금만 힘내셔서 이번 한 주도 알차게 채워가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