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일상을 FUN하게

반려동물 짤이 주는 재미

by 김형준

매일 빼놓지 않고 보는 게 있습니다.

다음 포탈에 동물 짤입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일상에

한 번씩 소리 내 웃기도 합니다.

화장실에서 말이죠.

누군가 밖에 있다면

정신 나간 줄 알 겁니다.


포탈에 올라오는 짤도 다양합니다.

고양이, 강아지, 다람쥐, 토끼 등

믿었던 집사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잘 자다가 날벼락을 맞기도 하고,

동물 특유의 애교를 발사하기도 하고,

주인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의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TV에 몰입한 나머지 봉변을 당하기도 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이없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반응에

소리 내 웃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사람보다 낫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의 천진난만은

동물만이 보여줄 수 있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계산하지 않고

상대 반응을 짐작하지 않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 같은 거 말이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외로움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가족들 사이에서 애정을 듬뿍 받으며

함께 사는 반려동물도 있습니다.

반대로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 키우기도 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들이 적적함을 지우려 키우기도 합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마음을 나눌 대화일 겁니다.

반려동물이 대화 상대는 안 되지만 존재 자체로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동물이 자신을 따르고

때론 애교도 부리고

필요할 땐 자신을 지키려는 행동을

보는 게 위로가 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반려동물이 생각을 하고 의식을 갖고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키우는 의미가 없을 겁니다.

그들도 주인 없이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건 누구에게 위로를 받아야 할까요?

동물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 하지만

보살핌을 받는 동물은

사람에게 충성을 다 해야 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 본능 덕분에

사람은 반려동물에게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로움을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겁니다.

다양한 기관과 매체, 커뮤니티를 통해

외로움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쉽게 고쳐진다면 적극 도움을 바라겠지만

그것마저도 요원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모바일 게임처럼 쉽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돈과 시간과 정성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그런 과정이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언가에 시간과 정성을 들일 수 있다면

외로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에게 그런 것 하나는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루 5분 동물 짤을 보며

그 순간에 빠져듭니다.

뻔한 일상이 그 짧은 시간을 통해

'FUN'한 일상으로 바뀝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