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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Apr 08. 2023

격이 다른 미친 짓


첫째,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한다.

둘째, 45세 이상, 아침을 굶거나 아주 조금 먹는다.

셋째, 특별한 매트(침대)를 이용한다.(칠리패드 - 자동으로 냉온수 조절이 되는 매트)

넷째, 집중이 필요할 때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나 앨범이 있다.

다섯째, 스스로의 힘으로 상대방을 사로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갖고 있다.

여섯째,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믿는다.

일곱째, 약점을 인정하고 경쟁력으로 활용한다.


(출처 - 다꿈스쿨 공식 인스타그램)





나는 매일 아침 10분 동안 일기를 쓰면서 어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종의 명상이다.

나는 아침을 커피 한 잔과 견과류, 달걀로 대신한다.

나는 15년 전 장만한 메모리폼 침대에서 숙면을 취한다. 4시간 자도 가볍게 일어난다.

나는 매일 아침 모차르트 협주곡 <모멘텀 1785>를 틀어놓고 글을 쓴다.

나는 상대방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책을 썼고, 일 년에 300권 읽었고, 루틴을 지키며 매일 성공을 경험한다.

나는 실패에 빠져 살았을 땐 그게 전부라고 여겼다. 지금은 실패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인다.

나는 약점을 인정하고 감정을 활용해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다고 책을 쓰기도 했다.


앞에 적은 일곱 가지는, '타이탄이라고 소개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 지혜롭고, 건강한 사람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습관들'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슈퍼리치, 석학, 협상가, 전문직 종사자, CEO 등 분야를 막론하고 월드클래스에 오른 이들이 평범한 사람과 다른 점이라고 말합니다.


2018년 1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대 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시키는 사람 없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이었습니다. 눈가리개 한 말처럼 읽기만 했습니다. 드라마 같은 반전은 없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남들과 비교 됐습니다. 헛꿈 꾼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못된 선택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읽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천천히 하나씩 변화해 온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내 몸을 위해 식단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숙취 때문에 뺏기는 시간이 아까워 술도 끊었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쓰다 보니 책도 썼습니다. 미친 듯이 책을 읽어보자는 각오로 일 년에 300권을 읽어 냈습니다. 목적을 갖고부터 잠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던 시간을 거울삼아 똑같은 실수를 안 하려 합니다. 약점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보다 내가 가진 장점에 집중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루아침의 결심과 행동으로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루틴을 지키기 위해 서서히 변화해 온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서히 변할 수 있었던 건 매일 책 읽고 글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읽고 쓰기가 삶에 얼마나 가치 있는지 이해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삶의 중심이 옮겨 갔습니다. 읽기 위해 잠을 줄이고, 쓰기 위해 음악을 듣고, 잘 쓰고 잘 읽기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들고,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일기를 쓰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가치를 전하기 위해 책을 쓰고, 목적을 갖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패를 받아들이고,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기로 선택했습니다.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 슈퍼히어로들은 모두 걸어 다니는 결점투성이다. 그들은 단지 한두 개의 강점을 극대화했을 뿐이다. 성공은, 당신이 그걸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 올바른 경험으로 얻어진 믿음과 습관들을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 중 - 다꿈스쿨 공식 인스타그램


결점만 보고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되는 일도 없었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다면서요.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다 책을 읽었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로 승부를 보고 싶었습니다. 잘 쓰고 잘 읽기 위해 여전히 매일 3시간씩 나에게 투자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저도 변화해 왔습니다. 올바른 태도를 갖고 할 수 있다고 믿고 같은 일상을 반복하며 매일 작은 성취감이 쌓여왔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이 '경제적 자유'라면 아직 성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사는 게 성공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런 하루가 쌓여 경제적 자유를 갖게 된 주변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저 또한 그들과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했고요.


아인슈타인은 "미친 짓이란, 매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의 저는 미친 짓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변화를, 다른 결과를 바라면서 늘 같은 패배감에 빠져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삶이 더 나아질 리 없었습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었습니다. 여전히 미친 짓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게 차이입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려고 합니다. 분명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이런 미친 짓은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https://blog.naver.com/motifree33/22304068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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