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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ul 28. 2023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시간 사용법


고백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살아왔었다.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나에게 늘 불만이었다. 불만만 있을 뿐 나아질 노력은 하지 않았다. 노력하는 시간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다. 시도는 늘 했었다. 끝이 흐지부지되고 말았던 게 대부분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때였다. 시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몰랐다. 내 시간을 나에게 사용하지 않았다. 내 시간을 쓸데없는 곳에 낭비했었다. 그러니 아홉 번 이직하는 동안 직장 노예로 살아왔다.


시간을 달리 사용하면서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 그 시작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부터다. 읽고 쓰는 건 오롯이 혼자 하는 행위다. 대화하면서, TV 보면서, 일하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책 읽고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만들어 낼 때 행위에 집중할 수 있다. 직장인에게는 나를 위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출근 전, 퇴근 후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했다. 그 시간이 쌓이면서 하고 싶은 일도 찾았고, 성과도 내고, 꾸준히 해올 수 있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직장 노예에서 벗어나 주인의 삶을 살고 있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세 가지 시간 사용법이다.


첫째,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라.

혼자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공간만 분리되었다고 혼자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때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휴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대개 혼자 있으면 휴식을 생각하고 이때는 눈과 귀가 즐거운 것들을 찾는다. 게임, 유튜브 숏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블로그, 넷플릭스 등 재미와 자극을 쫓는다.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건 필요하다. 정말로 휴식이 필요하다면 적어도 이런 자극은 휴식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더 나은 휴식일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뿐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눈을 자극하는 영상은 내일의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내가 나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원하는 걸 찾았다면 그걸 하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깊이 고민하면서 답을 찾아야 한다. 오직 혼자 있는 시간에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매일 의식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낸다면 조금씩 천천히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갈 수 있다.


둘째, 관심사를 찾고 시도하라.

직장인 하루 평균 8시간을 자신의 업무를 위해 사용한다. 이 시간이 쌓이면서 업무 역량도 발전한다. 또 자기 일에 욕심 있는 이들은 따로 시간을 내어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한다. 이 또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다니는 직장이 나를 평생 책임져 줄까? 지금 하는 일에 평생을 걸 수 있나?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을 성장시켜줄 수 있나? 여러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시원하게 찾아지는 답도 있다면 그렇지 않은 질문도 있다. 우리는 고민해 봐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지를. 일말의 의심이 든다면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일과 다른 관심사를 찾아봐야 한다. 관심사를 찾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탐구하는 게 아닌 그 일을 직접 해보는 시간이다. 물론 직장을 다니면서 한다는 게 만만치 않다. 하지만 시도해 봐야 한다. 시도해 보지 않고는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내야 한다. 시간을 만들어내고 시도해 보면서 선택지를 하나씩 지워하는 것이다. 시도 끝에 분명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만나게 될 테니 말이다.


셋째, 나를 위한 시간을 반복해서 만들어라.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 동안 본인이 원하는 일을 시도하라고 했다. 한 번의 시도로 결괏값을 얻는다면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일을 반복해야 한다. 반복을 멈추면 풀다면 문제가 된다. 답을 찾지 못하면 틀린 문제나 다름없다. 틀린 문제가 쌓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테다. 시작은 누구에게나 쉽다. 반복은 누구나 못한다. 지루하리만치 반복해낸 사람만이 원하는 답을 손에 쥔다. 어쩌다 한 번 혼자 있는 시간은 만들 수 있다. 질문 몇 번에 원하는 일을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반복해 내는 건 어렵다. 어떤 상황에서도 핑계 대지 않고 반복할 수 있다면 오롯이 내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남이 만들어놓은 규칙과 시간 안에서 살면 안락하다. 정해진 시간만 채우면 월급이 나온다. 월급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준다. 더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월급이 나온다. 나를 위한 시간을 희생할수록 삶은 안락해진다. 그런 삶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나도 여전히 월급에 의지해 살고 있다. 더 많은 월급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한 가지가 있다. 적어도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고 오롯이 나를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투자한다. 내 시간에 투자를 많이 할수록 직장에서 벗어날 때가 더 빨리 온다고 믿는다. 그때는 내가 만든 규율 안에서 주인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은 나를 성장시킬 수도, 멈춰 새울 수도 있다. 지금 삶은 이제까지 선택의 결과다. 누구도 아닌 본인의 의지였을 것이다. 만족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지금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언제든 한 번은 지금과 다른 삶을 선택해야 할 때가 온다. 그때도 시간은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괏값은 달라진다. 내 시간을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내 인생도 내가 바라는 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


"당신의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바라는 내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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