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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Aug 30. 2023

'5'의 법칙, 이렇게 쓰면 분량 걱정 끝!


독수리 5형제, 다섯 손가락, 오장육부, 음양오행, 펜타곤, 숫자 '5'가 들어간 것들이다. 숫자 '5'는 균형을 갖춘 안정감을 주는 숫자다. 수비학에서 '5'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중 '사람들을 사로잡는 힘, 역동성을 발산하는 힘'이 있다고 해석한다. 프레젠테이션이나 논리적인 글을 쓸 때 다섯 가지로 요약정리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글을 쓸 때도 숫자 '5'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사람이 호기심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분량이 원고지 10장이다. A4 1.5매를 글자 포인트 10, 줄 간격 160%로 채운 분량이다. 잘 쓰든 못 쓰든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아마 글쓰기 경험이 적다면 몇 줄 쓰고 나면 막막해질 테다. 원고지 10장을 한 번에 쓰겠다고 달려들면 그렇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숫자 '5'를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어떤 주제를 쓸지 정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크게 다섯 단락으로 나눠본다. 예를 들면, '늦잠만 자던 내가 새벽 기상으로 삶이 달라졌다'라는 주제를 정했다. 한 편에 들어갈 다섯 가지 내용을 생각해 보는 거다. 이때 질문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경험이나 사례 질문을 활용해 다양하게 적어본다.


- 왜 일찍 일어나려고 하지?

- 일찍 일어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 새벽 기상을 방해하는 건 무엇이 있을까?

- 새벽 기상을 통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

- 늦잠 자서 불이익당했던 경험이 있나?

- 과거에 일찍 일어나서 좋았던 경험이 있었나?

- 주변에 새벽 기상하는 사람이 있나?

- 그들은 어떻게 잠을 이겨냈나?


주제와 관련된 글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제 이 중 다섯 가지만 추려내면 된다. 당연히 주제와 닿아있는 내용으로 말이다. 이런 식이다.


- 잦은 야근으로 늦게 일어나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지금 이런 문제가 있다)

- 과거에 일찍 일어나서 좋았던 경험이 있었다(원래 그러지는 않았다)

- 그래서 새벽 기상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계기를 갖다)

- 주변 사람은 어떻게 새벽 기상을 하는지 알아봤다(방법 연구)

- 몇 번의 시도 만에 조금씩 습관이 되어가는 중이다. 나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시도, 성취)


마지막으로 새벽 기상을 통해 느낀 점이나 깨달은 내용을 담아 메시지로 전한다. 또, 구상하는 글감에 따라 구성 방식도 다양해진다. 과거의 경험이 다양할 수도 있고, 실패와 성공 경험도 있고, 비슷한 일을 겪은 주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주제만 정해지면 경험이나 사례를 떠올리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을 테다. 


다섯 개의 소주제는 각각의 단락이 된다. 분량으로 치면 5~8줄 정도이다. 이 정도면 초보도 무리 없이 쓸 수 있을 것이다. 소주제를 뽑는 과정에서 글의 구성도 어느 정도 잡힌다. 내용을 채우고 메시지까지 쓰면 근사한 한 편이 완성된다. 어떤가? 해 볼만하지 않을까?


개미가 혼자 있을 때는 큰 힘을 쓰지 못한다. 반대로 여러 마리가 모이면 옮기지 못할 게 없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A4 1장 반을 한 번에 채우겠다면 시작도 못하고 나가떨어진다. 대신 단락을 나누면 개미 여러 마리가 들고 나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구를 지켜낸 독수리 5형제는 다섯 명일 때 완벽한 힘을 발휘한다. 어렵다면 어려운 글쓰기에도 '5'의 법칙을 활용하면 탁월한 재능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글쓰기가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놀라운 효과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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