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느낌과 생각이 아닌 사실을 쓰는 것이다.
오늘처럼 화창한 아침이면 그녀의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보였다.
→ 구름 한 점 없는 아침이다. 그녀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을 나섰다.
과식한 그가 배가 부른 지 수저를 내려놓았다.
→ 그의 앞에 빈 접시 20개가 쌓여있었다.
그녀는 비 오는 날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가 보다.
→ 그녀는 바지가 젖은 채 자리에 앉았다. 노트북을 열었다. 가장 빠른 열차시간을 검색했다. 구매 버튼 위에 마우스가 깜빡인다.
잠을 깨울 커피 한 잔 마셨으면 좋겠다.
→ 또 졸았다. 카드만 들고 사무실을 나왔다. 아메리카노 3샷으로 주문했다.
첫 출근하는 그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
→ 그는 내일 첫 출근한다. 아침부터 구두에 광내는 중이다.
느낌과 생각을 쓰면 독자에게 작가의 느낌과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다.
작가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느낌과 생각은 독자의 몫이어야 한다.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 독자를 붙잡는다.
보여주는 글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https://docs.google.com/forms/d/1LAEjgjluc4e_mL-LNt_N13Uc_nScAJQy2XTK7R45JMM/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