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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Nov 17. 2023

어제의 습관 덕분에
오늘도 살아냅니다

《습관의 알고리즘》 - 러셀 폴드랙

꾸역꾸역 살았던 때가 있습니다. 어제 오늘 내일이 다 같은 하루였습니다. 코뚜레만 없었을 뿐 끌려다니는 소나 다름없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해야 월급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때는 변화가 두려웠습니다. 용기도 없었습니다. 해도 안 바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생활이 1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표정에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대화할 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습니다. 행동에 자신감이 안 보였습니다. 남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풀지 못했습니다. 쌓이는 스트레스는 무언가로 어딘가로 풀어야 했습니다. 술을 마셨고 아이들에게 잔소리했습니다. 스트레스 풀기 위한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남들이 봐도 좋지 않은 습관이었습니다. 나만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때는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지도 실천해 볼 용기 없었습니다.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장애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6년 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시간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때였습니다. 계획 없이 읽기 시작했던 터라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면 아마도 시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했을 겁니다. 습관이 없던 터라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몇 달 동안 꾸준히 읽었습니다. 아마 기대가 없으니 그냥 읽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반복해서 읽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습관'이 되었던 가 봅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매일 아침 책을 읽었습니다. 


읽는 습관은 의식하지 않아도 책을 잡게 했습니다. 거의 자동적으로 말이죠. 저는 읽을 책만 선택했습니다. 읽는 행위는 고민할 대상이 아니었으니까요. 

아마도 책을 읽어야 할지 말 지를 고민을 했다면 일찍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습관과 거리가 멀었던 삶이라 습관을 만드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귀찮고 불편한 걸 싫어하는 뇌 때문에 일찍이 그만뒀을 겁니다.  



모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의 신경계를 적이 아닌 협력자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가능한 많이,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자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습관이 없어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인간이야말로 가장 비참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술을 마시고, 매일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하고,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것 모두 의지력을 발휘해야 하는 숙고의 대상이다. 이런 사람은 완전히 몸에 배어 거의 의식조차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결정하는 데 인생의 절반을 소비한다.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렉



의식하지 않고 책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시간입니다. 읽고 쓰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씁니다. 때로는 불편합니다. 가끔은 귀찮기도 합니다. 불편한 걸 감수해야 하는 게 못마땅하기도 했습니다. 뇌가 그렇게 시켰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버텼습니다. 한 번 습관이 되고부터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읽고 쓰는 습관으로 인해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니 더더욱 그랬습니다. 남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었습니다. 과거에 습관 없이 살았던 나도 책 읽는 습관 하나로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요.


돌이켜보면 저에게 일어난 변화는 하루아침에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 버텨온 덕분에 이런 글까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 많은 과정을 경험하며 실패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남들도 해내 듯 나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내가 나를 믿는 게 시작이었습니다.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결정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상의 루틴'은 바로 습관을 통해 우리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어제 이미 했던 선택, 어제 이미 살아본 삶이 오늘의 내 선택, 내 삶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그것이 습관의 힘이다. 그래서 좋은 습관은 중요하다.

《습관의 알고리즘》 러셀 폴드렉



6년 동안 버텨온 지금도 고민은 계속됩니다. 뇌는 여전히 무의식 중에 이어지는 행동도 가끔은 멈추게 합니다. 그리곤 고민합니다. 할까? 말까? 


그럴 땐 버티지 않습니다. 버텨봐야 부러집니다. 타협하지도 않습니다. 타협하면 무너집니다. 대신 조율합니다. 상황을 인식하고 마음을 인정해 줍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이죠. 그러고 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커다란 반항 없이 말이죠.


습관 만들기 쉽지 않다는 분 많습니다. 새해가 되면 늘 새 각오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일주일도 못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습관을 만들고 지속하는 저만의 방법을 공유합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다양한 책을 읽고 터득한 방법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습관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싶은 분

-좋은 습관으로 삶의 변화를 바라는 분

-습관으로 삶의 태도를 바꾸고 싶은 분

-습관이 필요한 분

-습관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

-내년을 보다 알차게 보내고 싶은 분

-삶의 변화를 바라는 분





https://docs.google.com/forms/d/1S82GXswCZUB05t_Rp7TDC80RmjQscs0q5DKg526VgQA/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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