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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Dec 22. 2023

글쓰기는 통로다

매일 꾸준히 글을 쓰면 다양한 효과를 얻게 됩니다. 글 쓸 시간을 갖기 위해 시간 관리를 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글쓰기를 통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게 됩니다. 아는 적다 보면 지식에 체계가 잡힙니다.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과 어떻게 지내는지 돌아보게도 합니다. 이 밖에도 글을 쓰는 사람마다 얻을 수 있는 게 더 다양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시간 관리, 감정 관리, 균형감을 얻었습니다.


마흔이 넘도록 시간 관리 개념이 없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마감시간에 쫓겨 일하기 일쑤였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재미만 좇았습니다. 계획보다 무계획이 익숙했습니다. 마흔셋부터 직장에 다니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글 쓰는 시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낭비했던 시간을 그러모았습니다. 잠도 줄여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출근 전 적어도 3시간, 퇴근 후 한두 시간을 저를 위해 사용합니다. 그 시간 덕분에 매일 글을 쓰고 10여 권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글만 썼을 뿐인데 말이죠.

직장 생활 18년 차, 여전히 적응이 안 됩니다. 윗사람에게 늘 잔소리 듣고 거래처에는 굽신거리게 됩니다. 주변 사람과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다툼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감정은 널뜁니다. 예전에는 주로 술로 풀었습니다. 마실 때 좋지만,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술은 치료가 아닌 눈가림이었습니다. 글쓰기는 달랐습니다. 내 감정을 글로 쓰며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어떤 느낌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챕니다. 그리곤 대안을 찾습니다. 치료의 과정입니다. 반복할수록 마음은 단단해졌습니다. 글말 썼을 뿐인데 말이죠.


혼자 살 수 없기에 사람과 어울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싫어도 관계를 유지하고, 좋을수록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합니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내가 희생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고요. 가족, 직장, 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관계는 균형이 필요한 법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탈이 나 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 균형감이 필요했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게 했고 그로 인해 균형감을 갖게 했습니다. 단지 글만 썼을 뿐이데 말이죠.


영국 작가 어니타 브루크너는 "글쓰기를 시작할 때까지는 그것을 통해 무엇을 터득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당신은 글쓰기를 통해 그런 것이 있는 줄도 알지 못했던 진실들을 알아차리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쓴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얻은 세 가지는 기본일 테고요.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 다 담지 못한 좋은 점을 이제 여러분이 가져갈 차례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펜을 드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곧 다른 세상에 닿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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