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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Jan 04. 2024

누구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한 가지


2023년에도 165권을 읽었다. 자기 계발, 인문, 경제, 에세이, 과학, 건강 등 다양한 분야를 읽었다. 그중 자기 계발서는 한 주에 두 권 꼴로 읽은 것 같다. 여전히 많이 읽는 이유를 고민해 왔다. 그 답을 어렴풋이 출근길에 들은 이 책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서문에서 찾았다.


아무리 뛰어난 격려의 말도, 자기 계발 비법도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것으로는 뇌의 배선이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 목소리를 증폭시키지도, 당신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도 않는다. 동기부여로 바뀌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데이비드 고긴스


책이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다. 출발했다고 모두 완주하는 건 아니다. 결승선까지 달리는 사람만이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변화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불만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책을 읽고 습관을 고치고, 습관을 만들어서 태도를 변화시키고, 태도를 통해 달라진 인생을 꿈꾼다.


글로 쉽게 쓰듯 변화가 쉬우면 얼마나 좋겠는가? 원하는 변화를 얻는 것 또한 지독한 경쟁률이 존재한다. 데이비드 고긴스는 이렇게 비유했다.


'전장에 있는 100명 중 10명은 거기 있어서는 안 될 이들이고, 80명은 인간 방패일 뿐이다. 다행히 9명은 싸울 줄 아는 진짜 병사다. 그리고 마지막 1명, 그가 바로 용사다.'


자기 계발도 100명이 시도하면 단 1명 만이 변화를 경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변화는 멀고 험한 그 어딘가에 존재한다. 그곳에 닿기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 끝이 사전의 정의처럼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저마다 목표와 목적하는 삶에 따라 목적지는 제각각이다. 그러니 끝이 있다거나, 원하는 곳에 닿았다는 생각은 오히려 실패를 남길뿐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데이비드 고긴스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건 그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 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었던 내가 6년 동안 1,400권 이상을 읽었다. 글이라고는 품의서만 쓰던 내가 책을 열 권이나 냈다. 마흔셋까지 살아오는 동안 지금의 삶을 상상조차 못 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1,400권을 읽어 내고, 10권의 책을 써낼 잠재력이 존재했다. 어쩌면 앞으로도 성과의 숫자는 더 커질 것이다. 지금이 끝이 아니니 말이다.


열정을 믿지 말라고 했다. 열정은 식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 습관을 만들라고 한다. 한 번 몸에 베인 습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일상을 버텨주는 힘은 열정이 아닌 습관이라고 했다. 자기 계발도 같은 이치이다. 어쩌다 읽은 책, 우연히 들은 동기부여 한 마디로 변화가 지속되지 않는다. 엔진이 움직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료를 넣듯, 변화도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원동력이다. 그러니 쉼 없이 자기 계발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멈추지 않기 위해서.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바란다.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켜야 한다. 어느 한순간에 만족하는 순간 변화와 성장도 멈춘다. 그러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해마다 100권 이상 자기 계발서를 읽는 진짜 이유이다. 굳이 책이 아니어도 된다. 저마다 성향에 맞는 그 무언가면 충분하다. 중요한 건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식물에게 광합성이 필요하듯 우리가 바라는 더 나은 인생도 자양분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앞에서 말한 변화와 성장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우리 모두는 그럴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자신을 믿는 게 어쩌면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사람은 믿는 대로 된다고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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