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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준 Apr 06. 2024

글맛을 살리는 양념 한 스푼, MSG

글감이 없다는 말은 핑계입니다. 핑계를 대는 이유는  내가 쓴 글에 대한 평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이유도 한몫합니다. 여러 이유로 시작조차 못하기에 글감이 없다는 핑계를 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핑계에서 자유로 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무조건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바로 메시지입니다.


토요일, 평일보다 1시간 더 잤습니다. 5시 반에 일어나 식탁에 앉아 일기를 썼습니다. 다 쓴 일기는 인스타그램에 인증했습니다. 책장에서 책 한 권 꺼냈습니다. 마빈 토케이어가 쓴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입니다. 노트를 바꿔 마음에 들어온 문장을 옮겨 적었습니다. 키워드 몇 개를 적고 그 아래 내 생각을 써 내려갔습니다. 성공을 바라면 그전에 인성부터 갉고 닦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험을 더해 남은 줄을 채웠습니다. 펜을 내려놓으니 6시 40분입니다. 7시에 시작하는 책 쓰기 수업 전에 씻어야 합니다. 수업을 듣고 곧장 약속 장소로 이동하려면 말이죠. 

책상에 앉으니 7시 5분입니다. 1부 수업 중 제 이름을 부릅니다. 마이크를 켜고 질문에 답했습니다. 책 쓰기 주제 정하는 방법을 실습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사례로 들어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동안 저를 괴롭히던 퇴고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잘 고치면 제법 괜찮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2부까지 이어지는 동안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강의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어떤가요? 일기 쓰고 필사하고 강의 듣는 게 누구에게는 흔히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저에게 지극히 당연하고 뻔한 일과입니다. 누군가는 같은 시간 동안 각자가 해야 할 일을 할 겁니다. 운동, 청소, 독서, 설거지, 빨래, 공부 등등. 저마다의 루틴에 따라 아침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있는 그대로 적는 게 글쓰기이고 글감이 된다고 했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글로 쓰면서 가치가 입혀진다는 의미입니다. 


바꿔 말하면 누구나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그 일상을 적는다면 내 글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내 글을 읽는 독자는 무엇을 얻을까요? 독자가 정성껏 글을 읽었다면 남는 게 하나라도 있어야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독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나만의 글에는 반드시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전하는 메시지만 분명하면 어떤 소재를 쓰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모습 다 거기서 거기이니까요. 하여, 나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 글에 쓴다면 무엇보다 의미 있는 글이 됩니다. 


토요일, 평일보다 1시간 더 잤습니다. 5시 반에 일어나 식탁에 앉아 일기를 썼습니다. 다 쓴 일기는 인스타그램에 인증했습니다. 매일 인증을 남기는 이유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이든 꾸준히 했을 때 성취감이 들고 그로 인해 조금씩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책장에서 책 한 권 꺼냈습니다. 마빈 토케이어가 쓴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입니다. 노트를 바꿔 마음에 들어온 문장을 옮겨 적었습니다. 키워드 몇 개를 적고 그 아래 내 생각을 써 내려갔습니다. 성공을 바라면 그전에 인성부터 갉고 닦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 이전에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반대로 인성부터 바르게 수련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산다고 알려줍니다. 저 또한 성공을 바라기에 저자의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남은 줄을 채웠습니다. 펜을 내려놓으니 6시 40분입니다. 7시에 시작하는 책 쓰기 수업 전에 씻어야 합니다. 수업을 듣고 곧장 약속 장소로 이동하려면 말이죠. 

책상에 앉으니 7시 5분입니다. 1부 수업 중 제 이름을 부릅니다. 마이크를 켜고 질문에 답했습니다. 책 쓰기 주제 정하는 방법을 실습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사례로 들어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동안 저를 괴롭히던 퇴고에 힌트를 얻었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 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중 한 사람은 스승이라는 말입니다. 세 사람 중 좋은 일을 하면 본받을 것이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을 경계함으로써 선과 악을 배우게 된다고 논어에서 말합니다. 혼자 고민하던 문제도 우연찮게 머리를 맞댄 덕분에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잘 고치면 제법 괜찮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2부까지 이어지는 동안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강의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라는 개그가 있습니다. 이 말은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일찍 일어났으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효과가 큽니다. 그 시간을 허투루 쓰느니 차라리 잠을 더 자는 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데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목적이 명확하면 일찍 일어나는 것도 수월할 것입니다. 우리 삶은 쉼 없는 배움의 연속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나아지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노력하면 분명 보상은 따라옵니다. 성공은 시간에 비례할 테니까요.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저마다 기준에 따라 꾸준히 반복하고 공부한다면 이 또한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낭비 없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면 누구나 바라는 곳에 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에 썼던 글에 저만의 메시지를 담아봤습니다. 총 맞은 것처럼 커다란 울림을 주지 않았을 겁니다. 누구나 말했을 법한 메시지입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 없다고 했습니다. 좋은 말은 이미 앞서 살았던 이들이 다 했습니다. 저는 그저 그 말을 주워다가 제 나름대로 해석해 다시 적은 것뿐입니다. 이렇게 쓰면 세상에 하나뿐인 글이 됩니다. 또 저만 쓸 수 있는 글이 됩니다. 분명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누군가에게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입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한 편에 한 사람씩 도움을 주다 보면 언젠가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글을 쓸 것입니다. 그런 삶이 더 가치 있는 삶이라고 배웠고 배운 대로 실천합니다. 어떤가요?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그렇게 어렵지 않죠? 주말입니다. 꽃구경도 좋지만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한 편 써서 나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시간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함께 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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