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브런치 글의 의미

by 글쓰는 준

올해를 돌아보며 하나 확실히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글쓰기와 독서는, 꾸준히 해야만 내면의 '생각 근육'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글을 ‘써 버릇해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책을 ‘읽어 버릇해야’ 사고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 저에게 큰 변화 중 하나는 독서 동아리에 가입한 일이었습니다. ‘반강제성’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거칠게 들릴지 모르지만, 매달 정해진 두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한다는 과제는 제게 놀라운 변화와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에티카'와 같이 난이도가 높은 책들도 조금씩 읽어 나가다 보니, 좋아하는 책들은 이전보다 훨씬 부담 없이 술술 읽히는 현상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또,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 속에서 이전보다 더 깊은 곳의 나를 마주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올해는 제 일상 속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신규 사업 개발에 몰두하며, 2달에 한 번꼴로 해외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기에는 의도적으로 제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집중해야 했고, 그 결과 브런치 글쓰기를 생각만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돌아보니, 해외에서 혼자 다니며 공사다망하게 집중했던 시간들 역시 제게 하나의 ‘씨앗’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졌던 나날은 지금 연말이라는 마무리선에서 의외로 여유를 선물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펜을 든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될 때마다, 내 안에 쌓여 있던 생각들을 한 자 한 자 글로 옮기려 합니다. 내년에도 더 견고하게 사고를 다지고, 글쓰기를 통해 생각들을 다듬어 나갈 예정입니다. 생각의 씨앗들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꾸준히 읽고, 쓰며, 내면의 근육을 단련하는 노력을 지속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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