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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준 Oct 20. 2023

내가 협찬을 거절한 이유: 부캐로서의 진정성 지키기

1만 팔로워를 돌파한 후, 주변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이제 협찬이나 광고가 많이 들어오나요?" 사실, 1만 팔로워를 넘긴 뒤로 협찬 제안은 조금 더 자주 받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도 없이 많이 오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비해 광고 촬영 의뢰도 받게 되었는데, 이 역시 꾸준한 수입원이라고 보기엔 아직 불안정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이다. 협찬을 받는다는 것이 부캐 활동의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임했다. 


하지만 나는 협찬에 있어서 아무 제안이나 수락하지는 않는다. 내 계정의 색깔과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협찬 제안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초반에는 협찬을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협찬의 가치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맛있는 한 끼의 식사라면 당연히 가고 싶을 것이다. 예를 들어, 맛있는 고기를 파는 유명한 식당으로부터 협찬 제안을 받았을 당시, 고민 끝에 내 계정과는 분위기와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거절한 적이 있다. 이처럼, 내 계정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건이라면 아쉬움을 뒤로한 채 거절하는 것이 내 원칙으로 삼았다. 사실 지금은 거절을 아쉬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단계가 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부캐 활동이 팔로워 수 증가나 수익 창출만을 목표로 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내 계정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메시지, 그리고 협찬하는 브랜드와의 상생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작정 많은 협찬을 받기보다, 내 계정과 잘 어울리며 독자들의 관심과 공감을 끌 수 있는 협찬을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성공적인 부캐 활동의 핵심은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나만의 스타일과 가치관을 일관되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팔로워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길이다. 그래서 나는 순간의 이익을 위한 타협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전략을 세우며 부캐 활동을 해나가고자 다짐하고 있다.


Book cover photography by 글쓰는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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