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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Apr 02. 2018

자가 동기부여

회사에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 시키는 방법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은 대체로 괴롭습니다. 그에 반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훨씬 즐겁게 할 수 있도 또 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기부여는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에서, 운동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습관에서 부터 인간관계까지, 분야와 관계 없이 중요합니다. 


직장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나 직장생활의 기간이 매우 길 뿐만 아니라 취향이나 흥미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동기부여 여부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사로부터의 인정이나 보상, 승진 등의 요인들로 동기부여가 될 때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외적 요인들은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잡하지 않은 자가발전을 위한 동기부여의 방법들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처음의 각오와 마음가짐을 기억해 보는 것 입니다. 흔히 말하는 초심입니다.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기 전 혹은 초창기에 가졌던 결심과 상태를 떠올려 보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새로운 기대와 각오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을 설정합니다. 물론 그 이후 시간이 지나다보면 여러 여려운 여건 속에 그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들이 희미해 지기 마련입니다만, 그 목표들을 다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한 일상이 되기 이전에는 대부분 지금보다 좀 더 큰 목표와 기대를 가진채 희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 입니다. 


제가 인사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들은 회사에 입사지원을 하는 지원자들입니다. 그들의 일하고자 하는 의지, 회사에 대한 동경과 꿈은 언제나 대단합니다. 그리고 면접을 통해 각자의 이유들로 어떤 일이나 회사, 산업에서 일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동기도 반드시 확인합니다. 하지만 입사 후 1년 정도만 지나면 회사 생활은 일상이고 월요병이 찾아오며 상사는 뜻같지 않고 일은 좀처럼 재미 없기도 합니다. 물론 그 회사와 직무가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만약 익숙해짐 없는 일상을 계속 산다면 그 피로함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나가면서 일상을 영위하게끔 돕습니다. 이런 적응 과정 중에 본래 가졌던 목표와 희망을 유지하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어렵지 않게 본래 입사할 때 가졌던 마음 가짐이나 생각, 느낌들을 떠올려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6년전 지금 회사를 입사할 때 회사 로비에서의 장면과 느낌을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하는데요, 때로는 그 로비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고는 합니다.


다음으로는 지금의 일에 대해 사소하게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는 것 입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들의 가치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을 해 보는 것이지요. 


지금 한국에서는 7명의 급여생활자 중 1명꼴로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으며 25~29세 실업률은 9.5%로 거의 두자릿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소셜미디어 등의 높은 연결성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 등의 전세계 최고의 사무환경이나 특출한 기업들의 복리후생 등을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어느 배경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그림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굳이 가장 좋지 않은 환경과 현실을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 처해 있는 환경에서 좋은 점들을 정리해 보는 것은 좋은 활동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우리의 뇌는 부정적 정보에 더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긍정적 정보들에 대해서는 의시적 노력을 통해 인지를 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메모장 기능에 지금의 직장이나 업무, 환경 등에 대해 좋은 점들을 정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직장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재점검해 보는 것 입니다. 맥클랜드(David McClelland)는 작업환경과 관련된 세 가지 주요한 동기와 욕구들이 있다고 주장하는 3욕구이론(three-needs theory)을 제시하였습니다. 3가지 욕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성취욕구: 남보다 뛰어나고, 표준에 맞게 무언가 이루어내고, 성공을 추구하려는 욕구 

> 권력욕구: 다른 방식으로는 행동할 수 없는 방법으로 타인을 행동 하도록 만들려는 욕구 

> 친화욕구: 친근하고 가까운 인간관게에 대한 욕구 

이상의 3가지 사항 중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구를 바탕으로 그에 해당되는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꼭 한가지만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친화욕구가 중요하게 생각되다면 직장동료들이나 입사동기 혹은 상사나 팀원과 특별한 액티비티를 기획하여 보거나 심도 있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취욕구가 가장 강하다면 지금 진행 중인 업무중에 성과가 돋보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검토해 보고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시간을 배분해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권력욕구가 중요하다면 지금 현재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주요 의사결정권자 중 영향력일 미칠 수 있는 대상들을 나열해 보고 그들의 니즈를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이라는 길고 긴 여정에서 누구라도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가지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조직심리학자들은 승진, 보상 등의 외재적 동기는 다소 일시적이고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성취나 의미, 흥미, 인정 등의 내재적 동기는 지속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인사담당자의 정치적 발언으로 생각해서 째려보시는 분들이 많아 굳이 더 풀어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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