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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Apr 06. 2018

주말을 위한 회사디톡스

회사일 생각하지 않고 휴식과 재충전의 팁

주말이 다가 옵니다. 모처럼의 휴식을 맞이하고 한 주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종종 주말 동안에도 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나쁜 일이 있었을 경우 부정적인 감정에 계속 사로잡혀 있거나 혹은 큰 일이 다가올 때 불안감이나 걱정으로 주말을 보내다보면 쉰 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일을 한 것도 아닌 주말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주말 동안 앞으로 다가올 어떤 일에 대해 아무리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 속 생각들은 반복적인 성향이 있고 계속해서 유사한 패턴으로 전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 내내 어떤 다가올 일들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을 한다고 좀처럼 묘안이 떠오를 리는 없습니다. 특히 이미 한 주에 지난 부정적인 일들을 계속 떠올리는 것은 그 일을 계속 경험하는 것만큼이나 해롭습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걱정의 안개라는 글을 통해 미국의 작가 어니 나이팅게일은 걱정의 40%는 절대로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한 것이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고, 걱정의 4%는 우리의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며, 나머지 4%의 걱정은 자신의 힘으로 바꿀수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이라 했습니다. 이런 통계가 특별히 검증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 우리의 걱정들을 되돌아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 부분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생간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되진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사실 어떤 생각을 안하려고 안되지 않는다. 마치 "노랑 바나나를 생각하지 말아야지"하면 우선 바나나가 떠오르는 것처럼, 흔히 우리의 뇌는 부정문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일이나 회사 생각을 안하겠다는 다짐은 되려 부작용으로 내내 회사 생각을 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안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몰입할 수 있는 다른 생각이나 추억, 계획들을 생각하는 것 입니다. 만약에 좋아하는 아이돌스타가 있다면 주말 내내 일이 생각날 때마다 그 아이돌 스타를 생각한다거나, 휴가를 계획한다거나 아니면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가 오는 한 주의 일들이 걱정이 계속 된다면, 다른 방법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는 것 입니다. 지금 걱정하거나 불안한 일이 최악으로 전개되면 어떤 결과가 일어 나는 지 마음속으로 혹은 글로 적으며 시뮬레이션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면 다소 별 걱정 안해도 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최악의 결과가 감당이 안될 정도라면 주말이더라도 당장 화사로 뛰어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집으로 일을 가져 오지 않는 것과 주말 내내 이메일이나 메신져 등 일과 관계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접근을 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은 커뮤니케이션 툴과 도구의 발달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스스로 조절을 못한다면 항상 일을 하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지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정기적 활동을 주말에 계획하는 것은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운동이나 취미 활동, 문화센타 등의 활동을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것은 주말 디톡스에 있어 최적의 방법일 것 입니다. 또 가까운 사람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매우 의미있으며 동시에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적 안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때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어머 그랬구나"라고 공감만 해주는 것으로 우리는 힐링이 됩니다.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주말 동안 회사, 특히 상사로부터 업무적 연락이나 또 카톡 등의 메세지를 받아 비록 업무가 아니더라도 자꾸 회사와 엮이게 되는 것을 피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런 일들은 세대간 차이로 인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70년대생들만 해도 주말에 찍은 봄꽃 사진을 보내는 것이 친밀감의 표시이지만 최근의 세대에게는 생각하기 싫은 일이나 회사가 떠오르는 좋지 않은 경험이기도 합니다. 쉬지 않고 앉으나 서나 회사, 일, 부서 생각을 하는 것이 미덕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공존하며 벌어지는 일 입니다. 각자 이런 방법에 대응하는 기술들이 있겠지만 제 방법은 애초부터 아예 이 부분은 찍힐 생각을 하고 꾸준하게 대꾸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이나 혹은 개인적 안부라도 일관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만 월요일 아침에는 바로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주말에 전화를 잘 안봐서요.."라고 얼른 가서 양해를 구하면 저의 경험으로는 다소 기분이 나쁘더라도 이 사람은 주말에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 그런 연락이 줄어듭니다.


다가오는 주말은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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