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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Apr 16. 2018

새 출발의 함정

새로운 직장이나 직무를 시작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누구나 자신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직무나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나는 경우 혹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새로운 출발은 일정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직무나 회사에서 새 출발을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은 무엇일까요.


우선 어떤 성과를 내거나 적응에 대해 조바심을 갖는 것입니다. 특히 경력직으로 이직할 경우에는 생각보다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만 외형적으로 보이는 단면만 보고 이미 다 파악을 했다고 오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서는 빨리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자 합니다만은 초반에 실수하는 것은 첫인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을 인정하고 주변의 동료와 상사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본인이 새로 시작했음을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조직은 생각보다 미묘한 연결고리들과 관계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눈에 보이는 것 이외의 부분을 파악하는 데는 꽤나 시간이 걸립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과 일정한 경험이 있어야만 이해가 가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는 시간은 필수적 요소이며 건너뛸 수 없는 통과의례입니다.  


이와 반대로 오히려 소극적으로 새로운 직무나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직무나 회사에 들어가면 소위 "물어볼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습니다. 다만 이 라이선스의 유효기간은 조직에 따라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 가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주변이 바빠 보여서, 물어보면 왠지 무식해 보일까 봐, 남들은 다 아는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물어보지 않는 다면 영영 물어볼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속해 있는 조직의 분위기에 따라 본인이 스스로 질문의 시가를 정하고 이 기간 동안은 자신의 성격이 잘 물어보는 타입이 아니더라도 기계적으로 물어볼 필요도 있습니다. 질문 목록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물어볼 대상들을 정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물어볼 수 있는 기간이 지나고 나면 "왜 진작 물어보지 않았느냐"라고 핀잔을 듣기 쉽고 능력이 없다고 평가받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 메모를 하지 않는 것은 초기에 습득해야 하는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진지하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 반대로 새로운 팀원이 무엇인가 업무에 대해 설명해 줄 때마다 열심히 적는 모습을 본다면 그 적응과 학습의지에 대해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상대방에 주는 인상뿐만 아니라 초기에 접하는 많은 양의 정보들을 모두 다 기억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메모는 습관이기 때문에 평소에 메모를 하지 않는 다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새로운 업무나 회사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항목입니다. 업무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자신만의 메모 방법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새 출발의 실수는 허니문이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가 주는 신선함이나 다소의 호기심 등의 감정들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또 새로운 회사나 직무를 시작하며 갖는 희망과 기대들도 일상이 되고 나면 그 신선함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허니문이 끝나기 전에 일상적 업무를 잘 조율하고 운영할 수 있는 효율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새로운 관계에서 오는 감정들은 신뢰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허니문 이후의 갈등과 식상함을 이겨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허니문 금단현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직이 많아지기 시작을 하면 새로운 관계나 직무에서 오는 기대와 호기심을 자신의 "동기"와 혼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이직의 앞뒤로 가장 높은 동기 수준을 유지하고 1,2년만 지나면 이 일을 왠지 안 맞는 것 같고 다른 회사로 가면 달라질 것 같은 느낌에 계속적으로 새로운 일과 회사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과정이 마치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하며 주변에 이런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출 난 경우를 제외하고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기에 이런 잦은 이동으로 깊은 신뢰관계나 한 분야에 뛰어난 전문적 역량이 길러지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출발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큰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균형된 관점을 유지할 필요도 있으며 동시에 세밀하게 계획하고 준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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