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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퍼직장맨 Mar 04. 2018

회사생활의 스트레스

스트레스와 친구되기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본래 스트레스 반응은 인간의 생존을 돕는 고급스러운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인류에게 있어 맹수나 기타 위협이 되는 대상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도망치거나 싸울 수 있게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심장이 뛰기 시작하며 힘을 써야 하는 큰 근육들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고 동시에 일시적인 생존에 불필요한 소화나 논리적 사고 등의 기능은 잠시 꺼두고 본능적이며 즉각적인 부분이 작동을 합니다. 이런 상태 덕분에 우리의 조상들은 위급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했고 그분의 발빠른 대응 덕분에 우리가 지금 존재합니다.


다만 이런 스트레스 반응이 퇴근 길에 더 이상 맹수를 마주칠 위협이 없어진 현대인들에게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전환되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거나 만성이 되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입니다. 높은 스트레스는 업무 효율을 저하시키고 동기를 감소시키며 지속될 경우 번아웃이 되어 버리거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어떨까요? 과연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로 유지가 된다면 과연 우리의 삶은 만족스러울까요?


 1960년에 방영된 미드 환상특급의 A Nice Place To Visit 이라는 에피소드에서는 범죄자 헨리가 경찰의 총격을 맞고 쓰러집니다. 깨어나니 모든 일들이 순조롭고 생각한대로 되며 행운만이 있는 세상을 살게 되는데요, 주인공은 얼마지나지 않아 이런 삶이 너무나 무료하고 지겹게 느껴집니다. 그러던 헨리는 자신의 수호천사(?)에게 제발 이곳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차라리 지옥으로 보내달라고 호소를 합니다. 그러자 그의 수호천사가 이야기 합니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야!"


켈리 맥고니걸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심리학자로 스트레스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해 왔습니다. 그녀가 표본으로 조사한 그룹은 당연히 스트레스가 적은 그룹이 스트레스가 많은 그룹보다 더 수명이 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략 43% 정도 사망위험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한데 더 흥미로운 결과는 스트레스가 적다고 답한 사람보다 더 오래 산 그룹이 있었는데 바로 스트레스는 높지만 스트레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룹이었습니다.


계속된 연구에서 그녀는 스트레스가 높은 국가가 수명이나 총생산 심지어 삶의 행복도에 있어도 스트레스가 적다고 한 나라보다 높다는 결과를 발견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습니다. 이에 대해 켈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생각 혹은 태도가 영향을 미치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에너지원으로 삼을 경우에는 건강과 삶에 모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녀는 TED강의와 그녀의 책 <스트레스의 힘>을 그 발견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단 스트레스 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8년 정도 더 수명이 길며 이는 금연의 효과에 비견하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의 삶 속에는 스트레스나 관계, 성과 등의 모든 것들이 그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삶속에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쯤은 검토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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