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마을까지

by 시와 카피 사이

<마음에서 마을까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전화를 만들었다


누군가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리던 마음이

바퀴를 만들고 날개를 만들고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마음이

벽돌을 쌓고 창을 내고 굴뚝을 올려

종일 불을 때는, 그런


마음들이 한데 모여

마을을 이루었다


당신과 함께

아름답고자 하는 마음이

골목을 내고 꽃나무를 심고

가로등을 밝혀

눈을 내리는


고요한, 밤


잊지 말고

꼭 돌아오라고


간절하게 외치던 마음들이 간판을 내달고


누군가의 야경을 위해

누군가는 야근을 하는 서울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마을은

마음범벅


눈 깜짝할 사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마음에서 마을까지




태초에 마음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품부터

누군가의 삶을 바꾼 크고 작은 행동들까지


모든 일의 시작에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이 쌓여 세상을 만들고

누군가의 마음들이 만나 당신이 시작되고


무수한

마음과 마음이

수없이 끊어지고 이어지며

울고 웃다가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되어

살아가는


이곳,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마음일지 몰라요.


어둡고 막막한 우주 한가운데

한 송이

푸른 빛으로 피어난


누군가의

오래된 마음일지도.



‘지구는 사랑을 중심으로 돈다’

-빅터프랭클




사람의 손이 만든 과일을 먹고

사람의 재능이 만든 옷을 입고

사람의 생각이 만든 지하철을 타고

사람의 감정이 만든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아침에 만나는 건

과일이나 옷이 아니라 사람이었군요


사람의 손과 생각

감정과 재능까지도

이렇게 고마운 것이었군요


사람은

사람으로 채워집니다


사람을 향합니다

-SK텔레콤 광고




https://brunch.co.kr/@hyungsic7/133

*위 시는 자작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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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