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끌 Mar 31. 2021

탈퇴하시겠습니까

가끔은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게 마음이 편할 때가 있다. 나는 다 필요 없고 누구보다 내가 제일 중요해 라고 말이다. 어쩌다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기분이 끝도 없이 바닥으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럴 때마다 난 내가 너보다 행복하다고 스스로 위안한다.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이 만큼에 만족하려고 한다. 어려운 걸 알지만 말이다. 내가 느끼는 것처럼 너도 날 보면서 똑같이 느끼겠지 생각하자. 넌 너대로 잘 살고, 난 나대로 잘 살면 된다.


최근 인스타그램을 탈퇴하면서 정신이 조금 건강해진 기분이다. 남들과 날 비교하지 않을 수 있고, 스스로 행복하다고 위안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현재의 나에 집중할 수 있고,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 내 행복을 찾는데 애쓸 수 있게 되었다.


그저 하나의 sns를 탈퇴한 거지만 내게는 꽤나 큰 도전이었고, 이 시도를 하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떠나보낸 여러 것들 중 하나처럼 금세 적응했고, 굳이 없어도 될 것들 중 하나가 되었다.



작가의 이전글 우연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