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끌 Mar 22. 2021

개인의 취향

취향이라는 게 어쩌면 그저 고집 혹은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엔 수십수백 개의 취향이 존재함과 동시에 그만큼의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취향을 존중해줘,라고 말하는 건 곧 내 고집 좀 이해해줘 라고 말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난 무엇을 합리화하기 위해 핑계를 대고 있는 걸까 싶다. 습관처럼 내뱉는 나의 핑계 혹은 취향이 모난 구석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누군가의 핑계 혹은 취향 또한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취향을 몇 가지 얘기해보자면, 난 라면에 온갖 재료를 다 넣는 걸 좋아한다. 계란, 파, 떡국떡, 치즈 등 맛있는걸 더 맛있게 만들고 싶다. 난 한국인의 매운맛을 좋아한다. 모든 메뉴에서 매운맛을 시키고, 빨간 양념을 선호한다. 난 젖은 빨래를 쌓아두지 않는다. 세탁할 빨래여도 꼭 한번 완전 건조하고 세탁한다. 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팥 붕어빵보다는 슈크림 붕어빵, 말차를 좋아하고, 민트 초코는 싫어한다.


이런 작은 취향들부터 남들과 논쟁을 벌일만한 큰 취향들까지 내 고집들이 넘쳐난다.



작가의 이전글 내 잠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