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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Apr 27. 2021

내가 내뱉은 말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독이 되어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구구절절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지 않는 이상 내 본래 뜻이 왜곡되어 전달되기도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그 해석이 다양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의 화살에 맞아 다친 만큼 분명 내 말이 화살이 되어 어떤 이의 가슴에 꽂혀 아파했겠지. 금세 아문 상처도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건들면 아픈 상처가 있다. 내 가슴속에 남은 수많은 흉터들이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욱신거린다. 누군가에게 상처 줄 말을 하지 마, 너의 한마디가 날카로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해.


내뱉은 말에 책임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뜻은 그렇지 않다며 이후에 변명해도 이미  가해자가 되어있을 테고, 피해자의 상처를 헤아리기엔 늦었다. 애초에 상처를 주지 않는 않는 방법과 치료와 회복을 위해 애쓰는 방법뿐이다. 난 지금 무엇이든 잘 내뱉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적어도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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