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뱉은 말

by 티끌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독이 되어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구구절절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지 않는 이상 내 본래 뜻이 왜곡되어 전달되기도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그 해석이 다양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의 화살에 맞아 다친 만큼 분명 내 말이 화살이 되어 어떤 이의 가슴에 꽂혀 아파했겠지. 금세 아문 상처도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건들면 아픈 상처가 있다. 내 가슴속에 남은 수많은 흉터들이 한마디 내뱉을 때마다 욱신거린다. 누군가에게 상처 줄 말을 하지 마, 너의 한마디가 날카로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해.


내뱉은 말에 책임을 다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뜻은 그렇지 않다며 이후에 변명해도 이미 난 가해자가 되어있을 테고, 피해자의 상처를 헤아리기엔 늦었다. 애초에 상처를 주지 않는 않는 방법과 치료와 회복을 위해 애쓰는 방법뿐이다. 난 지금 무엇이든 잘 내뱉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적어도 누군가를 다치게 하고 싶진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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