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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May 09. 2021

오늘을 보낸다는 것

내가 현재라고 생각한 순간이  깜짝이면 과거가 되고, 미래라고 생각한 순간이  깜짝이면 현재를 스쳤다 과거로 간다. 현재는 지금의 시간을 뜻하고, 지금은 말하는 바로 이때를 뜻한다. 우리는 그저 지금의 연속 안에 오늘을 보낸다.  말은 마찬가지로 과거의 연속이고, 미래의 연속이기도 하다.


흐르는 시간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하면 혼란이 오기도 한다. 숨 쉬는 걸 의식하기 시작하면 호흡이 불편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난 지금 어느 순간에 존재하는지 의문이 생기고, 집중할수록 시간의 흐름이 신기해진다.


나는 하루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나의 과거는 어제이고, 나의 미래는 내일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부푼 기대를 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살기로 했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오늘을 보내고,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내일을 보내다 보면 난 끝도 없이 나아지지 않을까. 이런 기분 좋은 생각이 드는 거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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