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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끌 May 10. 2021

애정

내가 누군가의 애정을 갈구하는 것과 누군가가 나의 애정을 갈구하는 ,  어느 것도 내게 편하지 않다. 애정을 갈구한다는  자체가 너무 괴롭고 안쓰러워서 편하지 않다. 연인 혹은 친구 사이에서의 일방적인 관계에서 보통 일어나는  상황에 난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편하지 않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누군가의 애정을 갈구하며 나 자신이 점점 비참해짐을 느끼며 난 점점 작아졌고, 누군가가 원하는 만큼의 애정을 주지 못해 미안함과 부담감, 그리고 이후에는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곤 한다. 이것은 과연 어느 누구에게 이로운 것인가.


적절한 애정을 주고받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그 적정한 선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내 몫에 비해 남의 몫이 적거나 크게 느껴지기도 하고,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르기도 한다. 애정이라는 게 참으로 어렵다고 느껴진다. 내가 누군가의 애정과 요구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처럼, 지난 나의 여러 애정 중 혹시나 비슷한 경우가 있었나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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