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시달렸어요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향기

by 이지현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한주의 끝 몸이 녹초가 된 것과는 별개로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찝찝하고 무거울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별히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수많은 회의와 대화, 스쳐 지나가는 눈빛들 속에서 타인의 감정과 부정적인 말들이 알게 모르게 마음에 내려앉은 탓일 수 있습니다. 섬세한 감각을 지닌 분들에게는 이러한 타인의 영향이 보이지 않는 먼지처럼 남아, 주중의 피로감을 더 깊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답답함을 그대로 안고 주말을 맞이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휴식 시간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밖에서 묻어온 먼지를 털어내고 집으로 들어가듯, 퇴근하기 전 하루 종일 마음에 쌓인 감정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친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비누와 같은 쥬니퍼베리(Juniper Berry)와 레몬 향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해 봅니다. 묵은 에너지를 정화하는 쥬니퍼베리나 분위기를 상큼하게 환기시키는 레몬 향은, 답답했던 마음에 개운함을 선사해 줄 수 있습니다. 산뜻해진 마음으로 가볍게 퇴근길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번 주말은 훨씬 더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관계의 무게와 얼룩진 마음

사람들 틈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내 감정인지 남의 감정인지 모를 모호한 기분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는 당신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세상의 소음을 온몸으로 받아냈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퇴근길에 느끼는 압도감의 실체

사무실 문을 나서는데 해방감보다는 어깨를 짓누르는 묵직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내가 감당해야 했던 상사의 짜증, 동료의 한숨, 미묘하게 날이 선 대화들이 마치 보이지 않는 끈끈이처럼 몸에 달라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압도감은 업무의 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한 수많은 감정의 파편들이 내면에 쌓여 만들어낸 심리적 무게감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주는 심리적 긴장

조직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고, 거절하고 싶은 부탁에도 웃으며 응대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표정을 관리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나를 지키기보다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한 채 감정 노동의 찌꺼기만 쌓여가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완주를 위한 첫 단추, 관계의 결과보다 중요한 것

오늘 하루의 인간관계를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이나 오해 없이 완벽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평가하려 했다면, 그 기준을 잠시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중요한 것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오염된 내 마음을 다시 깨끗하게 되돌려놓는 나 자신의 안녕일 수 있습니다. 관계의 성공 여부보다, 내가 오늘 하루 그 소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켜냈다는 사실에 집중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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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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