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Oct 08. 2020

은지...

2009년 3월 8일 - 2020년 10월 8일

2009년 3월 8일 일요일

제목 : 은지......

악몽을 꾸면서 나는 오직 한 사람이 그리워진다.

옛날? 이라기보단 여기 서울에 살기 전에 나는 여주에 살았었다. 거기서 나는 은지라는 친구와 친했었다. 나에게는 베프였지만 그 애한테는 모르겠다.....

1학년 때 무슨 일로 싸웠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번 죽도록 싸운 적이 있었다. 절교까지 하면서 거의 한 달쯤 단 한마디로 안 한 적이 있다. 결국 내가 먼저 사과를 해... 그 뒤 우린 무지 친하였다. 물론 사람이 없어 1반 밖에 없었다. 내가 병원에 있을 때도 선생님과 친구들이 찾아왔다. 물론 은지도 함께.......

이제 곧 있으면 내 생일이 다가온다. 물론 은지의 생일도 3월이라 요즘엔 더욱더 생각이 난다. 나의 유일한 베프였던 은지가... 유일하게 내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다. 어른이 돼서까지도 제일 기억날 것 같다. 여주가 자꾸만 생각난다.

이런 것이 커지면 우울증이란 게 되는 건가??

요즘은 죽는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하다....     


은지에 대한 기억은 참 따뜻하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추억할 수 있는 친구를 여럿 더 사귀게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10월 8일 목요일

놀랍네. 우울증이라는 것을 누가 가르쳐주었을까? 너는 도대체 언제부터 아팠던 거니?

마음이 아프다. 많이.

나의 베프는 은지였구나. 근데 안타깝게도 은지하고는 연락이 끊겼어. 역시 멀리 사는 것은 큰 장애물이었나 봐. 그래도 걱정하지는 말어. 또 다른 친구를 사귀었으니까. 물론 그 친구가 너 옆에 있지 않아. 유진이. 유진이를 만났어. 너도 알지? 유진이랑 10년을 넘게 친구로 지냈어. 진짜 친구. 네가 그렇게 바랐던 친구 말이야. 

근데 난 친구 복이, 아니 친구 유지복이 없나 봐. 다들 떠난다. 다.

지금도 좋은 언니들도 많이 사귀었는데, 다들 떠날까 봐 불안해.

좀 지칠 만큼...

나는 그렇게 지내.

안타깝게, 나는 우울증에 걸렸어.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궁금해.

때로는 탓하고 싶어 너를.

왜 너는 솔직하지 못했니... 그때 너를 드러냈으면 안 아팠을 것 같은데...

네가 솔직했다면, 내가 솔직했다면 나는 안 아팠을까?

네가 안쓰럽지만.... 안쓰럽지만..... 밉다.

작가의 이전글 요즘따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