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왜 나는 바로 살인과 사랑이 떠올랐을까? 그리고 나는 내 손에 그어진 칼날의 자국이, 왼손의 보호대가, 오른손의 수술 자국이 보인 걸까? 그러나 나는 사랑이 떠오른다면서 단 한 개의 기쁨이, 즐거움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1초라는 그 시간에 사람 한 명이 죽기도, 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나의 머리에는 죽음, 비극, 고통뿐인 걸까?
사랑해서,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나에게 한 것은, 행동은 도대체 무엇이 있는 건가? 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까? 심지어 정신괴 약을 먹는 것조차도, 지금 새벽 1시 43분에 안경을 쓰고 글을 쓰는 것도, 넷*릭스를 켜 두고 옛날 드라마를 들으며 글을 쓰는 것도. 서글프다. 졸린 것도 서글프다. 그 1초, 1초의 느낌이 모두 슬프다. 내가 기억하고, 내가 살아온 삶이 나를 죽이는 살인의 행동이 더 많았더라는 것보다, 그러한 나를 친구로 두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