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을 Jul 11. 2020

그림과 글은 같더군요.

처음 써보는, 기억하고 싶은 나의 일상 기록지

그림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글도 지쳐갔습니다.

글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쟁이를 부러워했습니다.

부러움은 질투로 바뀌기도 했고, 싫어함으로 굳어갔습니다.

그림은 내가 감히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것이 생기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 익숙해져 가는 내가 싫었지만 변하기 싫었습니다.

지쳐있었으니까요. 좋아하는 것도 안 할 만큼.


글을 쓰는 것에도 매너리즘이 생길 때쯤 나는 책 공동작업을 통해서 극복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난 공동집필 작가님에게서 열정을 보았습니다. 미술과 그림에 대한.

여태까지 글을 쓰는 사람이 그림을 못 그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그 두 가지 재능을 타고 나는 사람은 없다고 치부하면서 내가 못하는 것을 외면했습니다.

그러다 그 공동집필을 하기로 한 작가님을 통해 싫어함은 부러움으로 잠시 바뀌었고, 그 기회를 저는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미술이라면 치를 떨던 나는 처음으로 미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주 평범한, 아니 어쩌면 학교 미술에서 흥미를 찾지 못한 미술 유딩이었다.


<클래스101>이라는 어플을 통해 온라인수업을 찾아보던 중 오프라인 수업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숨고>라는 어플을 통해 선생님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난 좋은 [박지현] 선생님.


적극적으로 수업을 준비하려고 하시는 모습에 신뢰가 가서 약간은 부담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항상 배우고 싶었던 여행 드로잉. 노을 그림, 야경, 풍경. 결국 펜 드로잉부터 시작해서 수채화까지 짧은 6시간 안에 동시에 배우게 되었고, 미술이, 그림이 좋아졌습니다. 미술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던 학교 선생님들을 탓할 만큼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글만큼 매력이 넘치는 것임을 이제 안 것이 억울할 만큼.
 

자신감이 없는 글을 쓰는 것을 취미로 여기지만, 그림은 개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너무나도 사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스승 밑에 유치원생이 3일 만에 고등학생까지 커버린 이 기분이 너무나도 자존감 상승에 좋았습니다.
 

분명 미술을 배웠는데, 그림을 배웠는데, 내가 성장한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식물에게 나는 분 물만 주었는데, 꽃이 피는 것처럼요.
 

솔직히 제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지만, 뿌듯한 그림은 되어 내가 노력한 시간과 금액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미술심리치료를 그렇게 거부했던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고마웠습니다.

 

6시간 동안 그린 2개의 그림.

6시간에 얻은 자신감은 오래도록 잘 간직하려고 합니다.


박지현 선생님을 만나게 된 숨고 어플 프로필과 박지현 선생님의 SNS에 있는 그림도 소개합니다.

지역이 맞는 분이라면 후회 없이 그림을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_+!

[https://www.soomgo.com/profile/users/2634043]

[https://instagram.com/drawingmoa?igshid=briie2b5t83w]

작가의 이전글 보물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