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속의 유럽

빅토리아 아일랜드

by 홍세구


여행 일정을 짜면서 밴쿠버에서는 딱히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 나와 내 친구는 다른 여행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장 눈에 띄었던 키워드는 바로 '빅토리아 아일랜드'

캐다다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릴 만큼 예쁜 풍경을 갖고 있는 섬.

은퇴한 캐나다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섬.

이쯤 되면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어지는데 단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밴쿠버에서 편도 네 시간. 왕복 여덟 시간?!"


밴쿠버에서 빅토리아 아일랜드까지 간단한 루트를 설명하자면,

전철->버스->페리->버스-> 빅토리아 아일랜드 시내 도착.

투어를 통해 간다면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겠지만 비용 차이가 몇 배나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만약 개인으로 이동을 한다면 페리를 한국에서 직접 예약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행 계획을 세워나가며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는 도전 쪽에 가까워져 있었기에, 우린 빅토이라 아일랜드까지 스스로 찾아가보는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페리를 예약하는 방법도 어렵진 않았기에 버스만 헷갈리지 않고 탈 수 있다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밴쿠버에서의 빼곡한 하루를 마치고 다음 날 우린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다.

페리 예약 시간이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에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는 것이 중요했다.

혹시나 놓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 덕분이었는지 우린 적당한 시간에 페리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IMG_0609.jpeg 이른 아침 스카이 트레인
IMG_0610.jpeg 페리 선착장의 사람들
IMG_0612.jpeg 비오는 날씨 너머로 보이는 페리

어제 마켓에서 구입한 도넛을 커피와 함께 나눠 먹으며 대기를 하다보니 페리에 올라탈 시간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배를 자주 타본 적 없는데 캐나다까지 와서 배를 타게 되다니.

배는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거대했고 내부가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고 배에 탑승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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