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서... 날이 좋아서...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향하는 페리 안은 굉장히 쾌적했다.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도 있었고 매점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도 위치하고 있었다.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빅토리아 아일랜드 역시 여름 여행지인지라 관광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페리는 예상과는 다르게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온 길이 고단했지만 창 너머로 펼쳐진 바다를 보고 있자니 고생을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
배 위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낯선 땅인 캐나다에서 무려 배를 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아서 그런지 모든 것이 실감이 나지 않고 있었다. 이 길을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걱정은 있었지만 일단은 기대가 더 컸다.
게다가 이날은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한식을 먹기로 한 날.
캐나다에서 먹은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해외에서 먹는 한식은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설레고 있었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과연 어떤 곳일까?
빅토리아 아일랜드는 캐나다 속 작은 유럽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게다가 우린 캐나다에서 도착한 후 처음으로 해가 뜬 날씨를 볼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캐나다의 여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워홀을 오게 된다면 캐나다의 여름을 경험할 수 있겠지?
도착하자마자 한식으로 감자탕을 먹고 여러 관광 장소를 돌아다니고 커피 한 잔을 하니 금방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예약한 돌아가는 배편의 시간은 저녁 일곱 시. 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찍 선착장으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그리고 우린 선착장 도착 몇 분을 채 안 남긴 상태에서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 시간이 일곱 시에가 아니라 다섯 시잖아!"
- 다음 편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