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말을 쉴 새 없이 쏟아내도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었다.
용기가 끝까지 말을 밀어내지 못해
토해내려던 마음을 마지막에 접었다.
내 진심이 너에게 닿지 못한 건
에둘러 돌아가려던 나 때문인데
삼켜버린 말을 알아채지 못하고
어제와 같은 너에게 또, 실망하고 말았다.
너와 나,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언제부턴가 시작된 '마음의 숨바꼭질'
말하지 않아도 나는 너를 알 것 같은데
너는 나를 죽어도 모를 것만 같아서...
그래서 술래는 늘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