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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이 아니다.

by 현진

그런 날이 있었다.


후회 가득한 미련이 하루를 채우다

원망과 분노가 오직, 상대에게만 향할 때가.


모든 잘못을 그들에게 돌리고

나를 피해자로 치부해버리는 것,

그땐 그게 옳다고 생각했었다.

진심은 한 번도 이기적이지 않았으니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됐다.

아픈 건 나만이 아니었음을,

당신도 나만큼이나 힘들었단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종종 '나만'의 시간은 또, 찾아온다.


나만 아프지.

나만 힘들지.

나만 참지.

나만 바보지.


그럴 때 필요한 건,

나를 향한 충고이자 위로.

'너만 그런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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