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 쓰는 말.

by 현진


오늘도 또
툭하고 내뱉는다.
무심코 내뱉는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말.
아니, 해도 소용없는 말.

그런 말을 나도 모르게 내뱉고 나면.
여기저기 흩어진 후회를 집어
내 마음에 주워 담는다.

그렇게 담고 또 담고 담은 후회,
이제는 차고 또 넘쳐.
내 마음을 억누르고 또 억누르고.
그렇게 결국에는

마음이라는 게 아예 없게 된다.
그렇게 결국에는

마음이 무엇을 향하는지 조차도 모르게 된다.

마음처럼 안된다는 게
마음처럼 할 수 없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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