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전공자가 만들어 낸 공룡 SF
"Jurassic World: Dominion" (2022) - One of the most recent "Jurassic Park" series, started by Michael Crichton & Steven Spielberg
아.. 6월 1일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날 보러가려 그랬는데 너무 바빠서 취소하구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4DX 로 볼까도 생각했지만 시간이 안맞고 사람도 많아서 그냥 2D로 관람했는데 4D 어떨지 약간 궁금하다. 또 볼까 싶기도 하고.. 아 영화도 영화지만 존 윌리엄스의 메인 테마 나올때마다 왜 이렇게 좋은거냐구요 ㅠ
CGV 어플의 패스트오더로 팝콘 미리 시켜놓고 갔는데 안그랬으면 늦을뻔 했다. 특히 영화 시간 임박해서 가면 대기줄이 길어서 영화 시작하고 들어가기 쉽상이다. 다들 그간 팝콘 못먹어서 더 그리웠던건지 ㅎ
우선 오웬 그래디와 랩터 블루, 이 콤비 너무 그리웠다. 주인공인 오웬 그래디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여전히 멋졌다. 이번 편 주인공들 쥬라기 시리즈 마블급 총출동이라며! 다만 오웬과 블루의 교감이 1, 2편 만큼 나오지는 않아 그게 약간 아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편은 둘 다 유전자 공학으로 탄생한 복제의 결과물들인 블루의 자녀 베타와 샬롯 록우드 박사의 딸 메이지의 유사성이 더 관심의 초점이기 때문이다. 베타는 수컷 공룡에게서, 메이지는 여자 인간에게서 홀로 태어난 유전자 공학 자웅동체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이로써 1993년 개봉되어 인류사, 영화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쥬라기 공원" 3부작, 그리고 그에 대한 오마주로 2015년 개봉된 "쥬라기 월드" 3부작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영화 보는데 이런건 넷플릭스 같은데서 매년 보게 드라마로 제작해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너무 아쉽다며 ;-;
영화를 보며 어느 정도 느낌은 왔지만 이 시리즈의 작가인 마이클 크라이튼은 하버드 인류학 학사 전공이었다. 그러니까 고고학이나 고생물학에 대한 상상력을 보다 마음껏 펼칠 수 있었을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 작가의 엄청난 덕후라고 하던데, 정말 현대 인류가 공룡과 함께 생생하게 현존하게 해준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이번 편은 유전자 공학 회사인 "바이오신"과 주인공들 사이의 대결이 메인이라 그런지 두 주인공 커플들은 정말 위기 속에 더 단단해져서 꽃피는? 애정을 보여주었다. 오웬과 클레어가 티격태격하며 애정 싸움하는 잔재미가 그리운 관객들도 있을거 같기는 하다.
영화의 시작이 유전자 조작된 거대 메뚜기떼의 공격이라니 구약 성경 속 유명한 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는 마무리 되었지만 이번편 퀄리티 보면 아마 조만간 새 시리즈가 나올듯 싶어 기대된다. 달콤 팝콘과 쥬라기라니 너무 행복 보장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