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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Sep 30. 2022

도파민네이션

중독 물질과 치유 탐구


Dopamine Nation by Anna Lembke


다양한 중독을 초래하는 물질들이나 이러한 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들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어왔다. 그러던 중 이러한 중독 현상이나 치유와 밀접히 연관을 가지는 것이 바로 도파민이라는 생각에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중독 물질들은 우리들의 뇌 속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쾌락의 경험을 하게 된다. 중독에는 상당히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중독을 포함하여 일 중독이나 성 중독, 도박 중독, 그리고 가장 심각한 마약 중독을 들 수 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러 중독 물질이나 마약은 사실 예전에 진통제나 마취제로 사용되었고 현재도 여전히 그러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아편 성분과 유사한 화합물인 오피오이드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상당히 강력한 진통, 환각, 의존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펜타닐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오피오이드 성분들은 도파민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분비되게 만들어서 쾌락과 환각을 경험하게 만드는데 문제는 그것이 곧 고통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인간은 쾌락을 경험하면 그것이 없는 상태를 더 고통스럽게 느끼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중독 물질에 의한 쾌락은 더 큰 고통을 동반하여 극심한 의존 상태를 야기한다.


 램킨은 중독의 치유로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는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솔직해 지는 것이라고 하여  관심이 갔던  같다. 주요 관심사  하나인 나르시시스트 인격 장애의 대표적인 특징인 거짓말을 연구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은 수치심과 관련이 깊고 이를 잘못 처리하면 거짓말, 회피, 중독과 의존의 늪에 빠지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수치심을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솔직함과 진심 어린 책임감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거짓이 아닌 진실이 고립이 아닌 유대, 회피가 아닌 몰입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책의 상당 부분 정신과 상담이나 심리 상담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면 약간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심한 중독의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살짝 놀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중독과 상담 등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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