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우울할 땐 뇌 과학

The Upward Spiral by Alex Korb

by 모현주



얼마 전에 명상책 서치하다가 같이 발견한 책인데 잘 고른 것 같다. 요즘 신경 전달 물질이나 호르몬 등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게 잘 설명이 되어있는 책이었다. 명상, 뇌과학, 도파민, 심리 주제는 계속해서 읽어나갈 분야들이다.


책에서 우울증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나온다. 그래서 체크를 해보았는데 석사, 박사 대학원 시절에 우울 증상을 겪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매우 긴 기간이었고 심지어 거기서 완전히 벗어난지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 되어 간다. 그런데 사실 학교 다니는 내내 조금 우울하지 않았나 싶은데 왜 그렇게 오래 다녔나 싶다.


물론 학교나 대학원에서 배운 것도 많고 안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의 그렇게 오랜 기간을 소비할 곳이었나 생각해보면 역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물론 그렇다고 회사를 다녔다고 해서 행복했을건 아니다. 회사가 싫어서 대학원에 진학한 측면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햑교나 대학원은 적당히 다니고 내 개인적인 삶을 보다 많이 유지할 수 있었으면 조금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딜 가든 적당히 하기는 참 힘들고 결국에는 그곳에서 벗어나야 자유로워 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내가 학교든 직장이든 조직 생활에 크게 맞는 편은 아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유투브에 엠패스에게 맞는 일이라는 주제로 컨텐츠 올리면서 다시 한번 크게 느낀 것이기도 하다.


만일에 내가 학교나 대학원을 다닐 때 나의 우울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종종 하고는 한다. 그런데 그랬다면 아마도 진즉 때려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몰랐으니까 다니고 이렇게 어떻게든 졸업장을 받았다는 생각도 한다. "모르는게 약"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도 그 시절, 심리 상담이나 정신 건강, 뇌과학 등에 대해 알았다면 힘들었을 때 조금은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괜찮은 책들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는게 어딘가? 역시 이래서 괜찮은 책들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나에게 학교는 조금 안맞는 측면이 있을지 몰라도 공부나 연구 자체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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