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더현대 오픈런은 처음인데 많이 대기하고 있었다. 라울 뒤피 전은 지금 더현대와 예술의 전당 모두에서 하고 있는데 더현대전에 회화 작품이 더 많고 예당은 조금 아이들 체험 쪽에 포커스를 한 듯.
작년인가 예당에서 본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가 너무 좋았는데 라울 뒤피 그림들도 약간 그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서 좀 헷갈리기도 했다. 둘 다 색을 너무 잘 쓰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앙드레 브라질리에는 정말 서정성이 돋보였다면 라울 뒤피는 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 것 같다. 많은 작가들 혹은 장르들과 교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그려냈다.
전기 요정 말고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숲속에서 말타는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푸른 빛과 오렌지빛이 어우러진 그림들이 특징들이었고..
분명 유화인데 수채화나 아크릴화 같은 투명함이 있고, 분명 수채화인데 유화 같은 분위기가 있고 이렇게 어떠한 재료던 자신 특유의 적당한 밀도의 빛감을 주조해낸다.
굳즈샾에서 자제하려고 했으나 이내 자제력을 잃고.. 아니 무슨 냄비 받침을 이렇게 이쁘게 만들어 놓았냐고! 요즘 예당이나 국중 굳즈 가격 너무 올라서 사악하다 생각했느데 이 전시는 그래도 약간 합리적인 느낌이라 더 사옴 ㅋ
오랫만의 회화전이라 좋았던 것 같다. 평일 오픈런인데도 사람이 적지 않은걸 보면 주말에는 꽤 많겠구나 싶었다. 근데 이거 보고 다시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