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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ug 13. 2023

분노와 기대



왠만하면 화를 잘 내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세상엔 왠만한 일들이 많다. 그래서 참다 참다 화를 한번 내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다. 대체로 경고를 주다 손절한다.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패턴들이 바뀌기 힘든 것을 알기에, 그리고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본 시점이 왔을 때 보통 그러는 편이다. 깨달음, 분노, 손절.


그래서 가끔은 때마다 제대로 짜증나는 것들과 화나는 것들을 표현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그건 나랑 안맞는거 같고 결국 바운더리를 신경 쓰며 거리두려고 한다.


얼마 전 읽은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에서는 감정, 특히 분노를 다스리는 것은 철학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분노를 느꼈다고 해서 마음대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것의 위험성 때문이다.


책은 결국은 기대를 조정하는 방법이 가장 유효하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한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을 아는 지혜라고 말이다. 생각을 바꿔야 감정이 바뀌는데 생각만큼 사실 바꾸기 힘든게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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