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블루하우스 콘서트 (feat. 선우예권님)

모든게 좋았다

by 모현주



비지정석에 예권님 곡은 한 곡 뿐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길 넘 잘한 것 같다. 이거 예전에 하려고 하다가 한 번 취소되었던 공연 같은데.. 이번이 1회라는데 좋은 공연으로 잘 커나가길 ~


삼청동 부띠끄 경성에서 아보카도 바질 파스타 먹고 한 시간 전에 줄 서면 되겠지 했는데 왠걸.. 가보니 줄이 끝도 없이 길었다. 공연장 엄청 커서 한 2천석은 되지 않았을까?


그래도 날씨도 선선하고 입장도 생각보다는 무난해서 괜찮았다. 줄서서 지정석 표로 교환해줬는데 앞에서 보려면 2-3시간 전에는 줄서야 했을 듯;


그래도 맨 뒤는 아니었고 중간 사이드였고.. 산에 둘러쌓인 잔디밭이라 청와대 반려모기들에 물릴 인간들을 세심히 걱정하여 모기기피제 스프레이와 스티커 증정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줄서서 있을 때 해가 지는 하늘에 실키한 구름에 감탄하고 핑크 코스모스에 푸른 산과 잔디, 서늘한 바람에 캠핑 온 듯한 분위기였다. 포토존에서 신나게 사진 찍고..


예권님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진짜 이렇게 좋을 일이냐며. 매번 치이는데 어제 또 뒷부분에 치이고 왔습니다. 같이 간 팬분도 너무 좋았다며 감동 ;-;


하모니시스트 박종성님의 새야새야도 뭔가 울컥하듯 너무 좋았고, 소리꾼 고영열님 이 분은 팬텀싱어 출연하셨다는데 아이돌급 인기였다. (지휘자님 춤사위 보는 재미 +)


그리고 예권님 덕에 마마무 플러스 솔라님과 문별님의 공연까지 보게 되었는데 국립 심포니와 같이 한 곡은 약간 어색했는데 나쁘지 않았고 MR 버젼 음오아예는 신났다.


국립 심포니와 홍석원 지휘자님 공연 내내 열연해 주셨고, 라벨의 볼레로 할 때 드론 레이저쇼 신기했다! (예권님의 라발스가 그립긴 했다) 앵콜곡 맘보는 관객과의 힘겨운 콜라보 ㅋㅋ


공연 끝나고 늦은 시간이라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오랫만에 간 삼청동 야경이 참 예뻐서 또 좋았고.. 요즘 삼청동 사람 너무 많고 정신 없어서 잘 안갔는데 좋았던 나들이 ~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미하일 플레트뇨프와 선우예권